출신과 자라온 환경이 너무도 달랐지만
‘운동’이라는 같은 취미때문에
절친이 된 동성인 남자친구가 있다.
격투기 종목의 특성상
우린 매일 땀흘리며
서로 엉켜 링위를 뒹굴었고
형제보다 뜨거운 우애가 커져갔다.
오해는 마라.
우린 둘 다 이성애자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 스포츠센터에 미모의 여직원이 왔다.
우락부락한 남자들만의 공간이었는데
천사가 강림하였다.
평소 소심한 나는 이렇다할 말한번 걸어보지도 못한채
넉살 좋은 내친구와 그녀가 사랑을 시작하고
사랑을 키워가는것을 지켜만 볼 뿐이었다.
그렇게 속앓이만 하길 몇달째...
나는 나쁜마음까지 먹기 시작했다.
그녀의 살을 만져보고 싶다.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을 만져보고싶다.
한번이라도 단 한번이라도...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내 마음이
그녀의 가슴을 통해 전달 되었으면...
내가 그녀의 가슴에 손을 대면
내 마음이 전달 될것만 같았다.
용기를 내어본다.
오늘. 용기를 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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