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죠.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것들을 꾸역꾸역 참아가면서. 행복이 뭔지도 모르겠고. 왜 사냐는 질문만 늘어가네요. 밥 벌어먹고 살기 위해 해야 하는 공부. 힘드네요. 이놈의 공부는 언제까지 꾸역꾸역 해야 하는 거죠. 얼마 전 후배를 만나 얘기를 나누다가 자기 주변에 배우를 준비하는 사람들에 대해 얘기해줬어요. 어릴 때 저도 배우를 꿈꿨었는데, 그 길이 얼마나 힘든 길인지 알기에 지레 겁먹은 저는 그 꿈을 접어버렸어요. 근데 그 친구들이 대단한 것 같고 부럽기까지 하네요. 언젠가 더 높은 곳에 있겠죠 그들은. 제가 참 한심하더라구요. 나는 꿈이 없어 라고 생각했는데. 그 얘길 들으면서 아 맞다. 나 배우가 꿈이었지, 라고 떠올렸지 뭐예요.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못한다고 포기했으니, 꿈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거예요 사회에 물들어. 해야 할 것들은 참 많고 이렇게 계속 살 것만 같네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행복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