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쌤은 한 달에 xxx만원 벌기도 하고 (우리 지역에선 제일 많이 버시는 분).....
저는 한 달 살아가기도 버겁네요. 퇴근 시간이 너무 늦고, 오늘도 떡볶이를 끼니로 먹었네요. 주말까지 출근ㅎㅎ
학자금 대출 갚아야되는데 하나도 못 갚았어요 하루 하루 살아가는데 돈을 다 써서...
직업 특성상 월급이 일정치도 않아요. 그리고 인기 있는 언어는 강사가 웬만큼 못 가르치거나 이상하지 않는 한 쭉쭉 가는데 제 담당 언어는 갈수록 인기가 없어서 .. 제가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차라리 공부하던 때가 나아요. 공부는... 시간과 공부법만 알면 투자하는 만큼 학점 나오고, 장학금 나오고, 교수님들한테 인정 받으니까요... 그 때는 꿈이라도 있었죠...
지금은 그냥 거지네요. 이미 이 지역에 전단지 뿌려지고 홈페이지에 얼굴 떠서 아르바이트도 못 해요.
회사들은 오래 있으면 월급도 올라가는데 저희는 전혀 상관없어요.. 그나마 다른 쌤들이 그만 두시면 그 자리를 제가 들어가는 수밖에 없는데 그게 몇 년이 될지 어떻게 압니까... (같은 언어라도 레벨에 따라 보수가 더 많은 반이 있어요)
몇 년 동안 이렇게 살아야한다니.. 울 때도 옆 방에 들릴까봐 눈치봐야하네요.
충격적인 월급을 적고 싶지만 제 고민털자고 썼다가 다른 강사님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못 적겠네요...
서울에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어학원들은 다른 강사님에게 듣기론 어차피 새로 들어가봤자 이미 기존 선생님이 꽉 잡고 있어서 (큰 학원일수록 같은 강의 강사가 많음) 여기나 거기나 똑같대요ㅠㅜ
대출금 못 갚고 이자만 늘어가는 걸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서 그냥 적어봤어요 최소한 일 년은 다녀보고 그 때가서도 안되면 다른 생각을 해보자 했는데 일 년이나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그 분.. 참 부럽네요... 그리고 어떤 분은 EBS 강의까지 하고 계시던데... 언어 덕도 있겠지만 그 분들만의 노력과 노하우가 있었겠죠... 그 날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가는 길이 너무 힘드네요. 안 힘든 길 없을리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