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눈을 떴는데 기분이 안좋은거예요.. 뭔가 꿈을 꾼것 같은데.. 기억은 안나고.. 생각하다 보니.. 둘째 유산한 꿈이었어요.
첫째가 이제 30개월 되어가는데 아직 둘째는 없어요. 솔직히 전 첫째만으로도 충분해요. 충분히 예쁘고 행복하고 체력도 부족하고.. 암튼.. 그런데 남편은 둘은 있어야 한다고.. 둘이 몇번을 얘기해도 결국은 둘째는 낳기로 결론이 나는데.. 제 머리는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나봐요.
근데 꿈 속에서 너무 슬펐어서.. 그 슬픈느낌의 여운이 계속 남아있네요 ㅠㅠ 그래서 오늘 다시 둘째 생각을 해봤는데.. 허리 디스크 때문에 주사 맞고 운동치료 다니는 중이고.. 아이 하나만으로도 부부 둘 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대출도 있고 거기다 지금 하는 업무가 앞으로 3~4년이 중요한데 그 시점에 출산휴가 육아휴직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또 갑갑하네요. 진급은 포기했지만 업무 커리어는 포기하기 싫은데..ㅠㅠ
거기다 남편이랑은 요즘 서로에 대한 대화도 거의 없고.. 다 귀찮고 싫고... 대화가 중요하다는데.. 남편은 제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요.. 연애할때도 이런 사람이었는지 기억도 안나고.. 그랬다면 제 발등 제가 찍은거지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