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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군주론, 제 22장 군주의 측근 신하들에 관하여
게시물ID : readers_139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는생겼어요
추천 : 0
조회수 : 50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11 01:11:49
군주의 지혜는 측근의 선택에서 나타난다.

  조언을 해 줄 측근을 선택하는 일은 군주에게 무척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들이 훌륭한 재능을 갖추었는지 혹은 그 반대인지는 군주의 지혜에 달려 있습니다. 통치자의 지적 능력을 알고 싶다면 우선 그 주변에 있는 인물들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이 유능하고 충성스럽다면 군주는 항상 지혜롭다고 판단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군주에게 그들의 재능을 파악하고 충성을 바치도록 만드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반대의 경우라면 군주를 낮게 평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군주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가 그러한 측근들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에나의 군주 파돌포 페트루치의 측근인 안토니오 다 베나로프(시에나 대학의 법률학 교수, 판돌포 페트루치가 재상으로 기용)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를 측근으로 삼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판돌포를 매우 유능한 인물이라고 판단할 것입니다.

  인간은 지적 능력에 따라 세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물을 스스로 이해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남들의 설명을 들은 후 판단하는 것, 세 번째는 남의 이야기를 듣고서도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부류는 매우 우수하고 두 번째는 우수하며 세 번째는 쓸모없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판돌포의 지적 능력이 첫 번째 부류에 속하지 못한다고는 해도, 그는 분명히 두 번째 부류에는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군주가 스스로 독창적인 생각을 할 수 없다 해도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을 통해 옳고 그름을 가려낼 수 있다면, 측근의 현명한 행동과 나쁜 행동을 판단하여 전자의 행동에는 상을 내리고 후자는 교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측근의 입장에서는 그가 군주를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좋게 처신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충성스런 측근을 판단하는 방법과 신뢰 유지법

  군주가 측근의 사람됨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군주의 일보다 자신의 일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모든 행동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면, 그는 결코 좋은 측근이 될 수 없으며 군주는 결코 그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군주를 대신하여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은 절대 자신을 돌보아서는 안 되며 언제나 군주에 대해서만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군주는 측근의 충성심을 유지시키기 위해 그를 잘 관찰하여 우대하고 부유하게 만들며 친숙하게 대함으로써 명예와 관직을 수여하는 등 그를 잘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 측근은 군주 없이는 자신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며 이미 얻은 풍부한 재산이 있으므로 더 많은 재산을 탐하지 않게 되며, 자신에게 부여된 많은 관직들을 잃을까 염려하여 변화를 두려워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측근과 군주가 그러한 관계를 유지한다면 서로 계속해서 신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그렇지 못한다면 항상 그 두사람 중 어느 한편이 불행한 결과를 맞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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