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하다 보니 엄마 생각 많이 나는 날들이었어요ㅠ_ㅠ 외식비 비싼곳에 살다보니 먹는건 결국 제 손으로 해야 절약 할 수 있겠더라구요ㅠㅠ
엄마는 매일 어쩜 한결같이 아침을 차려 주실 수 있던 걸까요..흡 ㅠ
그래서 그런지 혼자 살면서는 밥해주는 마음이 너무 고마웠어요. 정말 내밥 먹기도 너무 귀찮아서 맨날 알약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데
어떻게 다른사람 밥까지 해줄 수 있는지 ㅠ_ㅠ 고마우신 분들!
이때는 코트디부아르 아주머니 댁에 하숙하며 살았는데 밥은 각자 해먹는 식이었어요. 아주머니는 아프리카식 스튜를 종종 하셨는데, 이미 한번 구운 닭고기며 소고기등을 다시한번 밤새 뭉근히 끓이는 요리라 시간 정성둘다 많이 들어가는 음식! 이거 끓이는 날엔 집에 맛있는 냄새가 솔솔!
아무튼 이날은 몸살 걸려서 입맛도 없어서 방에서 뿌셔뿌셔 먹고 있었는데 하루종일 자기방에서 안 나오고 있던걸 아셨는지 내려와서 밥좀 먹으라고 차려주셨던 식사에요! 진짜 뭔가 눈물이 핑 ㅠ 너 한국사람이라 일부러 젓가락으로 가져왔다 하시던 얼굴이 아직도 떠올라요
어학 공부 할때 부터 같이 알던 친구가 저랑 같은 대학에 다니게 되었는데 추운날 집에 초대해서 단백질 공급 해줬던 날! 불판은 사실 raclette 하클레트 라는 치즈를 녹여 먹는 용도인데, 이날은 삼겹살 구워먹는데 사용했어요 ㅋㅋㅋ
워낙에 성격이 주지도 받지도 말자, 내 앞가림이나 잘하자 이러던 사람인데 도움없이는 맘도 몸도 힘든 곳에서 지내다 보니 도움 받을 때 부담 보다는 고마운 마음이 먼저 생기고 저도 예전 보다는 사람들을 챙기게 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