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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슬픈 봄이 온다.
게시물ID : humorbest_1394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
추천 : 24
조회수 : 1659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3/11 10:19: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3/10 19: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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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꿨다.

하늘도, 땅도 아름답게 반짝였다.

그것을 다같이 지켜보는 꿈이었다.

304명과 1명과 1명의 사람들과.


그 모습에 홀린 것은 나 뿐이 아닐 것이다.

하나의 촛불이 되고자 한 것은 나 뿐이 아닐 것이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밤을 향해 작은 촛불을 꺼내 든 것은.


어느새 어두운 밤은 끝나고, 추운 겨울은 끝나고.

이제 봄이 찾아온다.


슬픈 노란색의 304명도.

살을 찢는 물줄기를 버텨냈던 1명도.

밀짚모자가 참 잘 어울렸던 그 1명도.

수많이 꺼져간 촛불들도

그 누구도 없는 봄이 찾아온다.


그래서일까.

따뜻한 봄내음을 맡으면서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제야 봄의 시작이라고 하는데

마음이 턱턱 막힌다.

아름다운 날들이 찾아올텐데

목이 메인다.


잊지 말자.

차가운 겨울을.

다시 또 언젠가 찾아올 지도 모르는 겨울을.


꿈을 꿨다.

수많은 별이, 촛불이 세상을 수놓았다.

304명과 1명과 1명은 웃고 있었다.

저무는 밤을 보면서.


그들과 함께

많이 웃었다.


홀로

많이 울었다.


잊지말자.
출처 오늘 아침에 완성한 다른 소설은 오늘 올리기엔 적합하지가 않아서 나중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모두들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아름다운 봄을 맞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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