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사진 공모전 게시물을 보았다.
그래서 일까? 괜스레 날씨는 추워져가는데 휴대폰을 꺼내들고 한 장, 두 장 사진을 찍었다
괜스레 사진을 찍기 시작한 걸까? 옆구리가 시리니, 뭐라도 하려고 한 것일까?
아니다, 옆구리가 아니다. 배 다. 배가 고프다.
12월 부터 학식이 끊긴 이후로 지금까지 물 이외에 식사는 교수님과의 상담에서 얻어먹은 밥,
선배들의 술자리에 낑겨가면서 마신 술과 안주...
원하지 않게 금식에 가까운 식사를 하면서 7일을 보내면서 느끼는 것은,
세상은 아름답고, 넓고 먹을 것이 널려 있지만 금강산은 식후경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것이 아니였다.
아아, 그래도 사진 공모전에서 동상으로 뽑혀서 내일 돈이 오는대로 나는 평소에 먹던 사치의 두배를 지금 미리 누려보고 있는 중이다.
따끈한, 3번쯤 우려낸 차와 차가운 캔커피, 이 얼마나 사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