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바보. 가면. 어린 아이.
게시물ID : love_387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타
추천 : 1
조회수 : 3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24 00:46:48
옵션
  • 창작글
바보.
너와 단절된 후 여러 날이 지나고
시간에 젖어 이제는 추슬렀다고 생각되던 어느날

미안하다며 바빴다고 연락해온 너에게
난 아무렇지 않은 척 가면을 쓴게 바보같다.

오랜만이라고, 잘지냈냐고. 지진났다던데 거긴 괜찮냐고.

짧은 주말 후에 다시 단절될 줄을 알았다면

사실 기다렸다고, 매일 생각났다고. 그래서 매일 너의 인스타 들어가보고 차단되어서 보이지도 않는 프로필 클릭해보곤 했다고. 널 잊으려고 너가 좋아하던 베르베르의 소설에 빠져 지냈다고.

너에게 부담을 주지 않음으로써 내가 얻는게 무엇이었기에
난 널 항상 배려하기만 하는지
배려, 배려, 배려는
너랑 날 사무적으로 만들어가는걸 알면서도
배려만 하는 바보같은 나의 가면 뒤엔
이렇게라도 좋으니 떠나지 말고 곁에 남아주라고 울상짓는
어린 아이가 있어서인가보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