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빌라 꼭대기 층이예요.
그래서 집에서 베란다 창문을 열면 아래층 지붕이 있어요.
사람은 못 들어가게 난간으로 막아놓았는데,
저희 아이가 저 없을 때 작은 창문을 통해 이곳으로
외출 아닌 외출을 한 적이 있어요.
창문 앞쪽에 예쁘게 똥도 싸놓은 걸 보면,
그 때 몇 시간 동안 이 지붕 위에 있었나봐요.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통로가 전혀 없는 집이라
하루 한 번씩 여기서 바람을 쐬도록 해줘요.
바람 맞는 걸 너무 좋아하는 아이거든요.
오늘은 밤새 하얗게 눈이왔어요.
까만 지붕 위에 하얀 눈,
그 위에 고양이 발자국이
콩콩 ... 콩.........벅벅... ㅋㅋ
엄청 신기해하고 좋아하네요.
어제 밟은 그 지붕이 맞는지 눈을 파서 확인하더니
신나서 다른 날보다 더 오래 놀다 들어왔어요.
모두들 하얀 눈 보며, 저희 하얀 뽀동이도 함께 보며~
마음도 하얗게 정화하세요~
상념아... 번뇌야~ 저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