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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도움안받았으면 의무도 안해도 될까요??
게시물ID : wedlock_112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뀨니
추천 : 15
조회수 : 9151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7/11/25 19:19:31
안녕하세요.
내년 봄 결혼을 생각하고 있어요.
양가 인사와 결혼 허락을 받았고 상견례도 큰 문제가 없었으며 허례의식 일절없이 결혼식만 하기로 했어요.
양가 도움없이 저희끼리 해결하기로 했는데 최근 큰 고민이 생겼어요.
제목 그대로 시댁 도움받은게 없으니 며느리로서의 의무도 안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대로 결혼을 해야하나 고민됩니다.
남자쪽 상황이 걸리는게 많은데 봐주실래요?

남친은 2남 1녀중 장남이며 장손이이예요.
장손의 의무를 짊어지고 싶지 않아해요.
그래서 도움도 안받는거라고.
시부모님 앞으로 집이 4채가 있었어요.
지방이라 큰 돈은 어니고 좀 오래되긴 했어요.
한집은 할머니, 한집은 시부모님, 한집은 전세, 한집은 이혼하실때 시어머니몫.
그 중에 전세준 집을 팔아 자식들에게 일부 나눠준다고 하셨어요.
5000씩 하고 나머진 노후자금으로 쓰신다고 했는데 여기서 남친만 거부했어요.
받은만큼 해야하는거라고, 욕심내지말자고, 자기 가족일은 무조건 자기 말대로 해달라고 해서 저도 알겠다고 했어요.
애초에 남친 고집이 쎄서 몇번 설득해보고 안돼서 이 부분은 포기했거든요.
좋게 생각하면 남친 가족일에 할말 할 권리가 없는만큼 안해도 된다니까요.
둘이 빚져서 작은 전세부터 시작하더라도 편한게 나으니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럼 난 권리도 없고 받은 것도 없는데 어디까지 해야할까? 싶은거예요.
일단 남친은 제사 안물려받을거고 부모님 모시지도 않을거래요. 
그러려고 노후자금 안받는거라고 얘기했대요.
하지만 남친 남동생은 이미 결혼하고 해외로 나갔고 도움받았어요.
여동생은 개인주의적이라 도움받기전부터 독립해서 나가살고 명절에만 들렸고 도움받은 뒤에도 마찬가지예요.
결국 장남인 남친이 다 감당해야하는거 아닐까요?
하다못해 부모님 아프시면 가까이 사는게 저희밖에 없어요.
남동생은 아예 캐나다로 이민가서 안와요.

이 상황에서 제가 어느 정도 해야할까요?
전 돈도 안받았고 가족일에 나설 권리도 없는만큼 가장 기본적인거 양가 똑같이 할거말곤 안하고 싶어요.
딱 양가 부모님 생신 및 기념일 용돈 정도.
그 외에 시댁의 행사나 모임안가고 싶구요. (결혼식같은거 제외한 김장, 친척 생일, 그냥 모임)
명절도 항상 시댁 먼저 가고 싶지 않고 부엌가서 저만 일하고 싶지 않아요.
저도 음식먹고 할테니까 같이는 해도 혼자는 싫은데.. 남친이 평생 명절에 일을 안해봤다고 해요.
부엌가면 할머니가 내쫓는다고..
현재 명절, 제사는 할머니와 숙모 두분이서 하신대요.
시어머니는 곧 이혼하실거라 안가시구요.
이 상황에서 유일한 며느리인 제가 안한다해서 그게 통할까요?
남친은 명절 번갈아가는거 원한다면 말해보겠다고 했어요.
최대한 저한테 피해안가게 하겠지만 상황이 그런만큼 저한테도 말이 나올거라고 그래도 괜찮다면 싸워보겠다는데 제가 그 상황을 못견딜거 같더라구요.
명절에 일하는 것도 같이 해보긴 하겠지만 할머니가 뭐라하면 어쩔 수 없다고 나이도 있으신데 큰소리나는건 좀 이라고..
대신 친정가면 자기가 일하고 집에서도 그만큼 더 하겠다고 했어요.
이건 사실인게 남친이 친정에 잘해요.
친정어머니는 같이 해야한단 주의라 시킬거고...
그런데도 뭔가 해야할건 다 해야하는거 같은 상황이 답답하게 느껴져요.
어떻개 생각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제게 좋을지 기혼자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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