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 쳤어요, 6번째... 약 20대 1...어떤 다른 시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경쟁률이지만 6년째 매년 치는 저에겐 매년 익숙치 않네요. 올해 시험치고 나와서 유난히 난이도가 낮았다, 쉬웠다 생각이 들었는데..모범답안이 없는 이 시험에서 같이 친 사람들과 답을 맞춰보니 자신있게 쓰고 나온 답도 아니었네요ㅠ 시험전에는 그렇게 재밌게만 느껴지던 티비프로그램이 지금 넘넘 재미없고, 몇달동안 참고참았던 술이 지금 넘넘 맛이 없고..ㅠ 그동안 아껴놓았던 그 어떤 재밌는 티비프로그램을 봐도 눈물만 나고 그렇게 먹고싶었던 맥주를 마음껏 마셔도 눈물이 나네요, 너무 억울해서요ㅠ 나도 엄청 열심히 했는데..ㅠ왜 그렇게밖에 못썼을까...왜 그건 생각 못했을까..ㅠ도대체 뭘 얼마나 더 해야할까...ㅠ
지금까지 저 믿고 기다려준 엄마랑 남자친구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너무 미안해요, 위로 좀 해주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