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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겨죽어도 좋으니 밀려오라는 거짓말이다.
게시물ID : gomin_13952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팅마지막ㅋ
추천 : 5
조회수 : 49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29 23:22:29
장난스레 고백받았다고 말하자
'인기남이네'
라는 말을 하던 너를 보며,
가슴이 많이 쓰렸다
 
처음의 너는 매우 차가웠지
아니 차가워 보였지
한창 겨울왕국이 유행하던때라
별명조차 엘사라고 불리던 너
 
친구가 없던 나는
사람이 많이 고팠고
그런 차가움에 맘아플것을 각오했고
그렇게 너에게 다가갔다
 
생각보다 너는 따뜻했고
여렸으며
참 괜찮다 싶었어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였는지
너는 나의 실수의 변명아닌 변명을 듣기위해
나를 찾았고
얼떨결에 나의 아픈기억을 이야기하게됬다
 
그날이 시작이였던거 같다
너라는 물결이 몰려오던때가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해주며
같이 마음을 터놓는 그 모습에
나는 조금씩 조금씩 밀물속으로 걸어갔다
 
인간극장처럼 드라마틱한 내 인생을 보고
너는 '고생했네 수고했다 힘내라'며
나를 위로 해주었고
평생동안 처음들은 그 단어들이
그리도 무겁던 내 마음의 문을 열었다
 
정말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서도
그냥 의미없이 뭐하냐는 한마디에 풀어졌고
매일매일 힘든 통학길에도
같이 힘든걸 공유한다는 생각에
여행으로 생각하며 웃었다
 
그렇게 웃으며 보내다보니
어느새 내 맘은 너로 가득채워지더라
그렇게 네가 밀려오는 것을 받아들였다
 
어제밤 취하지도 않는 술기운을 빌어
좋아한다고 말을하니
쓸쓸히 쓴웃음 짓는 너를 보니
그제서야 후회가 밀려오더라
 
그냥 좋은 친구로 있었어야 했는데,
그냥 그대로 남아 있어야 했는데
 
급하게 꽉찬 마음 도려내보지만
아프고 괴롭기만 하더라
 
내가 없는 너의 바다에
잠겨있는 나는 너무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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