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잊을 수 있길...
들었어
아직도
날 궁금해 한다고...
그리워하거나
걱정이라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자기는 잘 사는데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렇다고...
괜찮아
이정도면
잘 사는거 같아
내가 살아오면서
제일 사랑했던
너를 잃었던 그 순간...
이제 그만하자는 너의 말을 들었던 그 순간에도
나는
널 잡지 못하고
그저 고갤 떨구며 돌아설 뿐이었는데...
나는 이제 하늘도 잘 보고
고개도 빳빳이 들고
어깨도 펴고 살아...
이제 나에겐 무너질게 없어
나에게 하늘이었던 네가 무너졌으니...
아... 탓하는건 아니야...
나는 지금 이 순간
많은 고통을 안고 있지만
네가 곁에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마저 이런 상황에 고통을 나누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니까...
음...
그러니까...
이제 그만 궁금해 하고...
그냥 잘 살아
나와 함께여서
행복했던 그런 기억들 마저도
다 지우고
그렇게 행복하게 잘 살아
우리 헤어진지 오래됐잖아 ㅎㅎ
아니... 우리라고 하면 안되겠다.
너랑 나랑 헤어진지 오래됐잖아... ㅎㅎ
너와 내가 연인으로 지낸 시간만큼 흘렀어
그만큼의 시간이 흘렀고
그만큼의 세월이 지났어
이제 네 소식은
잘 먹고 잘 산다더라
행복하다더라
건강하다더라
뭐 이런 소식만 들리면 좋겠어
안들려도 상관은 없지만... ㅎㅎ
날 궁금해 한다거나
그런거 말고
그냥 나 잊고
아무렇지 않게 잘 산다더라
그렇게 말이야
내가 힘든 시간에
헤어지자고 했던게
너무 마음에 걸려서
지금 네가 행복한게
미안하다는 그런 소식 말고...
그 시간은
나만 힘든게 아니라
나 때문에 너도 힘들었던 시간이니까...
드라마 같은거 잘 안보는데
채널을 돌리다
보게된 드라마에서
그 사람이 나때문에 행복한지 아닌지 알기위해서는
주어를 내가 아닌 그 사람으로 넣어 보라고
그러면 알 수 있다고 하는 대사가 나오더라
난 그때 이미 그렇게 했었어
나 때문에 네가 행복하다?
나 때문에 네가 즐겁다?
나 때문에 네가 좋다?
아니더라고...
그래서 널 원망하거나 하지는 못하겠더라
물론 조금은 원망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미안하더라고
그러니까
이젠 괜찮아 ㅎㅎ
나란 존재는 완전히 싹다 잊고
그렇게 너는 온전히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젠 내 추억에도 너를 남기지 않으려해
그냥 나도 다 잊을게...
너무 오래 걸려서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