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끄적끄적 쓴 글
게시물ID : freeboard_16685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이크홀릭
추천 : 1
조회수 : 19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1/26 23:24:21
옵션
  • 창작글
그는 늙은 소년이다.
말이라는 것은 참 신기하다.
늙었으면 노인인데
아니 그보다 조금 더 젊다면 중년
그보다도 조금 더 젊다면 청년
그마저도 안된다면 그래야만 소년일텐데
그는 그저 늙은 소년이다.
그 소년의 꿈은 달리는 것이다.
언제나 달리는 것
본인이 자각 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달리는 것이 소년의 꿈이다.
하지만 그는 열심히 달리지 못했다.
일도 사랑도
구체적으로 따져보자면 취미도 잡스런 소일거리 까지도 후회없이 달려본 기억이 그닥 많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그 순간순간 나름의 방식대로 열심히 뛰어보고 넘어지면 기어서라도 앞으로 나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항상 후회가 남는다는 것은 참 애석한 일이다.
한가지 일에 몰두하고 집중하는건 어두컴컴한 골목길을 달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끝을 알 수 없는
어느순간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칠흑같이 어두운 초행길
그런 곳을 달릴때면 호기심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나는 바르게 가고 있는걸까?
효율적이다 비효율적이다 라는 잣대는 중요하지 않다.
그 것을 경험삼아 나는 얼마나 변하는가
그로인해 나는 발전 할 것인가?
아니면 퇴보 할 것인가?
시간이 지난 뒤 내 인생의 가치에는 그런 계산적인 기준만이 남을 것이다.
그래도 소년은 달리고싶다.
결과가 어떨지 뻔히 보이는 와중에도 소년은 계속 달릴 것이다.
그렇게 소년은 어른이 되지 못하고 늙어간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