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베스트에 "어린깡패(?)를 보고 나도 경험담
게시물ID : humorbest_1395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싸가지Ω
추천 : 25
조회수 : 1869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8/04 15:46:32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8/04 12:41:23
베스트게시판에 지하철에서 어린깡패에게 머리에 껌을 붙여줬다는 글을보고 나도 예전 경험담...

대학시절..
수업없는날이라 마침 여자친구도 그날 일을 쉬는 날이었기때문에(학생&직딩커플)
모처럼 점심때 날도 더워서 앗백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요즘 된장녀 열풀이 불어서 패밀리 레스토랑에 대한 인식이 안좋지만...난 그냥 할인카드며 런치할인등으로 싸게 둘이서 시내에서 먹기로 한거였다...물론 영화티켓할인까지 되어 많이 할인된거고...)

암튼 모처럼 둘이서 맛나게 먹고있는데...이상하게 평일 점심때였지만 아줌마들이 꽤 눈에 띄었다

아니나 다를까...아줌마들의 자세는 신발벗고 한쪽다리는 의자에 올려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문제는 싹퉁머리 없는 초딩정도로 보이는 애들이 아주 음식점을 운동장 같이 뛰어다니는거였다..
밥먹는 테이블 바로 옆에서 이리저리 우당탕 뛰어다니는건 누구도 짜증날만한 일인데 아무도 말이 없길래 내가 종업원 불러서 이야기했다...애들좀 어떻게 하라고...그러자 종업원도 알겠다고는 했으나 가만보니
아줌마들한테 가서 잠시 이야기하는걸로 끝~~ 아줌마들은 역시나 들은척도 안하고...

내가 성깔이 조금 고약해서...저런거 참지는 못하지만...마침 여자친구도 앞에 있어서 겨우 참고 얼른 식사를 끝냈다...그리고 계산하고(테이블에서 계산) 나가려는 찰라 또다시 아이들이 내쪽으로 우당탕 뛰어오는게 눈에 띄었다..

순간, 머릿속에 아주 얍삽한 방법이 떠올랐다..
타이밍을 잘맞춰서 아이가 내바로 앞에 올때 다리를 슬쩍 걸어버렸다..
물론 내 뒤쪽으로 아줌마가 있었지만 그들은 이야기에 정신이 팔렸고...내가 등으로 거의 커버가 가능..ㅋ

아이는 막 울려고 하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나는 얼른 아이를 일으켜 세우면서 울지못하게 꼭 안아줬다
물론 헤드락으로...머리엔 꿀밤을 놓으면서..ㅋㅋ 입으로는 괜찮냐 라는 가식적인 말을 하면서..ㅋㅋ

마지막으로 애 눈을 보면서 한마디.." 너 한번만더 여기서 뛰어다니면 죽는다.." 눈에 힘을 팍주면서 인상써서 말하니 애도 놀래서 울지도 않더군...

이제야 사태를 눈치채고 아줌마가 다가오는듯했지만, 난 그대로 여친 손을 잡고 줄행랑...ㅋ

암튼 지금생각해보면 조금 심했다고 느껴지지만...아마 그 애한테는 그 잠시의 순간이 죽어도 안잊혀질것이며 그정도 댓가로 그애가 개념을 좀 차렸다면 별로 후회하지도 않는다..ㅋ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