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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바보같은거 아는데...(스압)
게시물ID : love_38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코모
추천 : 0
조회수 : 89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1/28 18: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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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바보같은거 아는데 답답해서 써보는데 읽어주실래요
 퇴사를 앞두고 워홀을 다녀오고 싶었어요 
그래서 당시 여자친구한테 워홀 다녀오고 싶다고 이야기했더니 흔쾌히 다녀오라더군요 내심 당황했어요 
 ‘가지말라’ 혹은 ‘우리 헤어지는거야’ 이런 말이 나올줄 알았는데 그런이야기가 없어서요 한편으로는 ‘나를 믿어주니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준비할까 생각했죠
근데 퇴사를 앞둔시점에서 여자친구는 시간을 갖자고 했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이유가 해외나가는 것 때문이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라고 자기가 공부해야하니 서로 1년간 자기 할일에 집중하고 1년뒤 다시 만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해외가는거때문이면 뭐라도 붙잡아보려했는데 솔직히 장거리 자신 없었거든요 ‘괜히 해외나와서 힘들다’ 이런식으로 하면 더 헤어질것같고 주변에서도 헤어지는게 맞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그쪽으로도 생각하고 있었던거 같기도해요

그때 당시에는 그게 참 맞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정말 그런 말도 안되는 약속을 했다는게 너무 후회되고 제대로 붙잡지 않은 걸 후회해요 ...
게다가 사귈때도 저때문은 아니라고 하지만 시험공부 열심히 못해서 원하는 결과 못얻을걸 알고 있으니 그게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헤어지는 대신에 출국하기전까지 한달에 한번정도씩은 보자고 1년 전까지는 친구처럼 지내보자고 이야기하고 출국하기까지 3번 정도 만났어요

처음에는 연인같이... 점점 전여친은 선을 긋더라고요 
저는 아직 마음이 남아있는데 뭔가 여친은 이제는 아니라는 식이여서 이게 맞는 짓인가 그때부터 생각하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그래도 출국하면 어차피 그렇게 될거 1년뒤에 보면되는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연락만 간간히 하다가 갑자기 여자친구가 제가 워홀간다는 곳으로 자기도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전에도 제가 워홀간다고 할때 한번 물어본적은 있는데 그때는 안간다고 했었는데 자기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 이길이 자기길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새로운거 해보고싶어서 워홀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때부터 내심 기대했어요 같은 지역으로 가는거고 헤어진 이유도 서로가 싫어서 해어진거 아니니 가서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근데 동시에 안그러면 어쩌지 만나면 다시 사귀는건가 ... 아니면 친구인가... 되게 머릿속이 복잡했어요 

워홀가기전에 나는 한국사람이라는 절대  생활하지 않겠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히고 왔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안만나야 하는건 아닌가 생각도 들었고 공부를 목적으로 헤어지자고 했을때는 여자친구한테 부끄럽지 않게 나도 뭔가 해내고 와야겠다는 경쟁심도 가지고 있었기에 더 복잡한 기분이었어요

그러고 전여친이 오기전쯤 저는 먼저 온사람으로써 조언을 해주고 싶었고 뭔가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이고 싶었는데 말실수 하는바람에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하고 말았어요
정말 그때 실수한거는 반성하고 있어요 기분이 나빴을거라고 생각했죠 사과한다고 카톡보냈지만 아마 풀리지 않았던거 같아요 다음날 도착했다고 연락도 없더라고요 

정말 애매한 상황에서 실수까지하니까 답도 없겠구나 싶었어요
그당시에 저도 적응한다고 일찾는다고 힘든상황이라 더 기분은 나락으로 떨어졌고 언젠가 연락오지 않을까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러다 연락이 왔고 한번 보기로 했어요 그녀는 네 생각이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고 자기는 자기 생각이 있으니 신경쓰지 말라는 식으로 냉담히 말했어요 아 정말 망했구나 싶었죠

그 이후로는 제가 정말 보고 싶어서 연락을 했는데 정말 친구처럼 대하더라고요 조금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아쉽기도 해서 너는 내가 보고 싶지 않냐고 물었더니 보고싶은 생각 없다고 하더라고요 아 정말 이제는 내가 뭐도 아닌가보다 싶어서 연락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그렇잖아요 나를 보고 싶지도 않다는 사람을 보고 싶어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어요...

그러다 그친구가 한국돌아간다고 할때 자기 쓰던 물건 필요하면 가져갈꺼냐는 식으로 연락이 오더라고요 진짜 맘속으로는 그렇게 해서라도 한번 더 보고 싶었는데 그러면 너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제가 보고 싶어서 보는게 아니면 굳이 가야할까... 특히 그날은 더 보고 싶어서 우울했거든요

제게는 한국에서 헤어졌다는 생각보다 이곳에서 헤어졌다는 생각이 들어 그 뒤로 아침마다 생각나고 계속 후회하고를 반복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희망고문같다고 너무 힘들다고 정말 마음 없는거면 볼 필요 없지 않겠냐고 답장을 보냈더니 ‘미안하다고 아직도 맘정리 안된지 몰랐다’고하면서 너 말이 맞으니 할말이 없어서 못보겠다고 답장이 오더라고요 내심 기대했는데...

정말 끝났다는 걸 아는데... 왜 다시 한국에 돌아가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걸까요... 스스로를 계속 희망고문하고 있네요 돌아가서 만나면 다 원래대로 되지 않을까.... 이게 그냥 집착인지.. 정말 희망인지도 모르겠어요

돌아간다고해도 만나준다는 보장도 없는데... 정말 바보같은거 아는데... 왜 기대하게 되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조금 써놓고 보니까 답답한게 풀리는거 같기도하네요...
정말 긴글이지만 읽어주신분이 있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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