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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335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7
조회수 : 68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11/28 18:47:13
괜찮은 줄 알았다.
정말 아무렇지 않게 내 일상을
하고 있길래
나아졌나보다.
예능프로를 보며 낄낄대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입모양으로 따라 부르고
산더미 같은 강의와 과제를 하면서
귀여운 동물 동영상을 보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연애의 힘겨움에 대해 토로하는 친구를
토닥이며
그렇게 하루를 보내서
난 내가 쉽게 괜찮을 줄 알았다.
눈꺼풀이 무거워
따뜻한 전기장판 속으로
쏙 들어가 불을 껐는데
그 어두운 공간 속에서
갑자기 네 생각이 불쑥 났다.
눈물이 났다.
서러운 마음들이
여기저기 나타났다.
마음이 아팠다.
아, 나 괜찮은 거 아니구나.
손으로 얼굴을 가려보니
손바닥으로 물이 흐른다.
왜 이러지? 갑자기?
나 괜찮았는데.
오늘 네 생각으로
아파하지 않고
열심히 잘 견뎠는데 왜.
까무룩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이 되었고,
이제 겨우 널 보낸지
4일이 되었을 뿐이다.
그냥 마냥 보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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