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테랑에서 유아인씨 연기보고 인상이 엄청 깊었는데 이렇게 생각까지 깊을실줄은 몰랐습니다.
자신만의 주관과 철학이 확고한게 이렇게 멋집니다.(배우는 진짜 아무나 하는 거 아닌가봐요. )
최근 본인 SNS에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하신 건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보다가,
작년 웹툰 메갈 사건 때 나름 정리했던 내용을 올려보려 합니다.
물론 제가 1년 반여년 전에 적은 글이 100% 옳다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 그리고 1년 전의 저도 잘 몰랐던
페미니스트의 진실에 대해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그리고 된다면 유아인씨도 이글을 봤으면 하는 마음에 적습니다.
페미니스트의 정의와 이데아는 과연 무엇이며, 그 이데올로기에 동조한다는 건 무엇을 뜻하는가..가 주제가 되겠네요.
물론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했던 유아인씨를 욕할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이건 단지 용어의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이며,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이념적인 문제에 대한 글입니다.
보통 베스트글만 보는 서른 중반 눈팅쟁이 인데 연게에 이런 글을 쓸 날이 올줄이야..사실 어느 게시판에 써야하는가 고민많이 했습니다 ㅋㅋ
글 중간중간 다른 게시글 혹은 기사를 참조식으로 링크만 해놔서 보시기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미리 죄송..
관심있으신 분들은 천천히 읽어봐주시면 감사하고, 다른 좋은 의견 있으시면 댓글도 부탁 드리겠습니다.
아래부터는 복붙입니다.
이전 게시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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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용, 이번 사태에 대해 눈팅만 하던 서른 중반 아재입니다.
저처럼 페미니즘 및 그 외 이데올로기에 관해 정확히 모르는 분들을 위해 써봅니다.
글솜씨가 형편없어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ㅠㅠ
이번 일을 쭉 지켜보며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페미니즘에 대한 정의였습니다.
이것 저것 보고 읽다보니, 페미니즘을 바라보는 서로간에 이해 차이가 너무나 크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를 비롯한 제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양성평등을 뜻하는데, 알고보니 페미니즘은 그런게 아니더군요.
다른 많은 분들이 써주셨지만 페미니즘 자체는 여성이 권리를 남성으로 부터 되찾아 오는거지, 평등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사상입니다.
(이게 뭔 개소리야 했습니다 저도.)
페미니즘은 기본적으로 남자를 함께 나아가야 할 동반자가 아니라, 적으로 보는 관점이라는 것에 매우 놀랐습니다.
참고로 시게에 토니A님이 쓰신 글을 링크해 드릴테니 한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여기서, 일반적인 분들(대부분 메갈에 반대하는)과 메갈을 옹호하는 자칭 페미니스트들 사이에 괴리감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 얘기하고 싶은 바는 이것입니다.
- 페미니즘을 지지하는데 메갈은 아니다.
근데 이 페미니즘 자체가 벌써 우리가 생각하는 양성평등이 아닙니다..
페미니스트들은 이 사실 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메갈을 옹호한더던지 혹은 방관하던지 하는 것이죠 보는 관점자체가 다르니..
저는 사태를 보고 듣고 배우면서 제 스스로 ' 나는 그래도 페미니스트에 가깝지' 라고 생각해왔던 제 뇌를 꺼내서 락스물에 담갓다가 빼고 싶었습니다.
해외 사례를 찾아봐도 이렇게 페미니즘이 극단주의 적인 반사회 성향을 보이다가 오히려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여성들에 의해 페미니즘이 도태되는 경우가 있는 걸 보았습니다.
마치 지금 오유의 '여자4' 처럼요.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빨라서 놀랍고 또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성평등에 관한..무려 8여년 전의 기사입니다. 이것도 한번 읽어보세용ㅎ
이제 페미니즘은 맞는데 메갈은 아니다라는 프레임을 벗어나야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왜냐면 메갈은 페미니스트가 맞으니까요. 그리고 그들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을 설득, 혹은 깨우쳐 주려면
페미니즘이란 이데올로기를 정확히 알고,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아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에 따른 필요한 워딩을 만든다던지 이데올로기에 대한 공부도 다 같이 더 해야 할거구요.
결론으로, 그들이 주장하고 옹호하는 페미니즘은 도태되고 양성평등을 위해 상호간에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제가 말하고 싶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화합과 융화입니다.
이러한 작금의 사태도 성숙한 사회로 가기 위한 발판이라 생각하고, 무조건적인 배척보다는 설득과 타협을 통한 화합이 최종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메갈 및 페미니즘 보다 훨씬 더 큰 그림을 본다는 의미입니다.
당장 여성권리 신장, 평등도 중요하지만 그 끝에는 더 나은 사회,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일베, 메갈 등의 극단주의 집단을 제재해야 하는 것이구요.
안그래도 결혼도 안하고 애기도 안가지려는 사람이 많아지는 마당에, 남여가 극단적으로 대립되면 한국의 미래는 어둡기만 합니다.ㅜㅜ
보잘 것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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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해결을 할려면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하는 것이 해결의 제일 첫 단계입니다.
우리 혹시 그 동안 페미니즘을 잘못알고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해볼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유기농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