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유아인 논란의 방향이 심상치 않습니다
게시물ID : star_4292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처음뵙습니다
추천 : 1
조회수 : 8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29 08:11:05
옵션
  • 외부펌금지
안녕하세요.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이번 일 관련하여 뭐든 털어 놓고 싶어서 용기 내어 가입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여성입니다.

뭐, 유아인 씨가 애초에 자기 이름 서치만 안 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 글에 답글을 단 유아인 씨를 원글 쓰신 분이 어떻게 보느냐는 거겠죠.

글 자체만 보자면 원글 쓰신 분이나 댓글 단 유아인 씨나 이게 정색하고 화내는 것인지 둘 다 장난인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글에는 표정이나 어조가 드러나지 않으니까요.

만약, 원글 쓰신 분이 불쾌해하셨는데 유아인 씨가 사과 안 하고 버텼다면 분명 유아인 씨의 애호박은 폭력성이 확인된 것이라 보아도 무방하겠죠.

그런데, 정작 원글 쓰신 분은 더 이상 사이버 공간에 나타나지 않았고, 전혀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 원글 쓴 분의 성별을 단정 짓고 '한남의 여성 폭력'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건 나가도 한참 나간 게 아닌가요.

이게 처음에는 원글 쓰신 분의 심정을 대변한다는 식으로 여럿이 등판했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주제가 점점 달라지더군요.
'원글 쓰신 분이 공포심을 느꼈을 것이나 사과해라'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면서 이런이런 일을 겪어서 설움이 있는데 너의 말이 내 트라우마를 자극했다'는 식으로 흘러가는 양상입니다.
이게 처음에는 박사 과정을 밟는다는 허언증 환자 이야기여서 많은 커뮤에서는 '저거 다 피해자 행세다' 하고 무시하는 분위기인데, 제가 보기엔 이게 그렇게 간단히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다 보니, 언론의 왜곡 보도로 인해 자극적인 워딩이 퍼져 나가 '유아인이 진짜 페미 감별사로 나섰다'는 식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는 겁니다. 왜 유아인 씨가 '페미니스트'임을 밝혔는지, 그 배경에 대한 설명은 언론 기사에 제대로 안 나오고, 오유 같은 일반 대중 커뮤를 통해야먄 그 배경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게 작금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배경 정보를 모르는 사람들은 유아인 씨가 수세에 몰리니까 뜬금없이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줄로 오해하고, 유아인 씨를 비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데 낚이는 사람들이 전부 다 판단력 떨어지는 어린애들, 메갈, 워마드 같은 극단 부류들이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것이, 극단주의자들이 실제 피해 여성들의 심리를 자극하여 상황을 오해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언론에서 자극적인 워딩을 강조하면, 이 설전을 처음부터 지켜 보지 못한 사람들은 상황을 오해하기 쉬운데, 만약 그 사람이 정말로 남성에게 폭력을 당한 사람이라면 극단주의자들을 자기편으로 착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언론에 호주국자 사건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으니 그쪽 실체에 대해 모르고 낚일 가능성도 무시 못 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극단주의자들이 정말 사연 있는 사람들을 심리적으로 자극하여 자기네 편으로 끌어들인 사례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하버드 이상학과 박사과정' 사칭하는 그런 허언증 환자가 아닌, 실제 폭력 피해자들 내세워서 자기네들 유리하게 여론을 조성할 경우를 우려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이용당한 피해 여성들은 더더욱 비참해지는 겁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