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에선 가만히 서 있어도 뒤쳐진다.……. 내가 가장 좋아 하는 말 중에 하나이다.……. 예전에는 내가 참 대단한 사람일거라는 착각 속에 살았다. 나는 꼭 성공할 것 이라고 생각 했었고, 성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 했었다. 단지 그 뿐이었다. 그냥 그런 착각 속에만 살았다. 세상은 날 중심으로 돌고 사람들은 나를 위해 존재 한다고만 생각을 했었다. 가만히 있으면 모든 것이 이뤄질 줄 알았다. 예전에 그림으로도 그렸지만 고등학교 때는 당연히 대학생이 될 줄 알았고 군대만 제대하면 뭔가를 보여줄 줄 알았으며 30살이 되면 당연히 사랑하는 아내와 차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착각이 깨지는데 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제대를 하고 처음으로 맞닥뜨린 현실은 가만히 서있어서는 무언가를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서는 사랑도, 성공도 아무것도 장담 못하는 곳이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특별할 거란 착각 속에 가만히 서있을 것이다. 특별해 지고 싶으면 내 스스로가 강물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걸 나는 꼬박 스물다섯해가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