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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부모님 돌아가셨다는 사람입니다 후기아닌 후기..
게시물ID : gomin_13959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Nob
추천 : 16
조회수 : 579회
댓글수 : 131개
등록시간 : 2015/03/30 19:59:15
일단 이야기 하기에 앞서 모든 오유분들께 감사인사 드리는게 제일 먼저인 것같아요 ㅎㅎ
조언,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마지막으로 울었어요.
동생 아침 차려주려고 냉장고를 열었더니 차곡차곡 깔끔하게 쌓여진 반찬통을 보았는데
엄마가 돌아가시기 몇시간 전에 해놓으신 어묵볶음에 곰팡이가 피었더라구요.
한입도 못먹어본 어묵볶음을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는데 눈물이 줄줄 났어요.
홀로서는거 참 무섭네요.. 마음은 다 잡았다 생각하는데, 어리다고 무시하지는 않을지 공과금 같은 단어도 아직 생소한데..
부모님이 참 미워요. 밥 짓는법은 가르쳐주셨지만 지으라곤 하지 않으셨던 부모님이셨거든요.
하지만 어차피 닥친 일, 제 손으로 해야 할 일들이고, 저와 제 동생의 미래를 위해 부모님이 남겨주신 것이라 감사하게 생각할거예요..
이런 일 조차 제 운명일테니까요.
그래서 내일부터 제 손바닥 발바닥 닳을 때까지 저 혼자 아니면 제동생과 헤쳐나가려구요.
동생은 이번주 금요일부터 청소년 수련원에서 심리상담을 받기로 했고 졸업에 영향안가는 선에서 저랑 같이다니기로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저는 집근처 편의점에서 알바하려구요.
제 미래는 약간 뒤쳐지겠지만 남들보다 빨리 어른이 되는 것같아서 뭐 그닥 나쁘게 생각들진 않아요.
뒤쳐졌다고해서 제 꿈은 꼭 포기하지않을거예요. 남들처럼 다시 수능도 보고 대학교에 들어가서 캠퍼스 낭만도 즐겨보고싶거든요.
도움주신 오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작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라고 생각했었는데 작은 사람들이 모여 저한테 이런 큰 힘을 주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앞으로 좋은 하루 보내시고 만수무강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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