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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살기가 느껴진다네요..
게시물ID : gomin_17337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트롬곰인형
추천 : 2
조회수 : 73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11/29 23:13:43
군대 전역하고 원래 다니던 회사 복직했습니다..
현재 2개월차구요. 회식하고 술 많이 취하신 상사분 배웅해드리는데 그동안 쌓인게 있으셨나봐요.

저한테 군기가 아직도 안 빠졌다고 군인의 뭔가 살기가 느껴진다고 하시더라고요. 해병대나 특전사에서 느껴지는 살기가 있대요. 실제 관련부대 복무한건 맞지만 훈련 몇개 외엔 특별할게 없거든요.. 

처음에 저랑 친해질려다가 갑자기 멀리하게 된 이유도 그거 때문이고 다른 사람도 불편해 하고.. 너 특별히 챙겨주는 사람없지않냐고..

저는 정말 몰랐어요. 사실 직속상사분들 외에 다른 분들이 저한테 먼저 친하게 말걸어주신다거나 특별히 챙겨주거나 이런 일이 없었거든요. 
스스로 알고는 있었는데 저는 다른 동료분들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최소 13살차이), 그리고 아직 업무숙지 못하니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상사분들과 편하게 대화하거나 행동에서도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이유인줄알고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는데 이 얘기 듣고 너무 충격적인 겁니다ㅜ 그제서야 다른 상사동료분들이 나에게 어떻게 대했나 되돌아보는데 맞는거 같아요..

겉으로는 웃기도 많이 웃고 밝아보이고 일도 열심히 하는데 본인이 모르는 살기가 있다하니 제가 당장 어떻게 할수가 없네요. 다행히 이 분은 이정도 취하시면 필름이 끊겨서 내일 기억 못하실 확률 100%입니다. 물론 저는 마음이 편하지 않겠지만요.. 어휴 ㅜ 이거땜에 사람대하는데 더 어색해지고 악순환이 계속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오늘 잠이올지 모르겠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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