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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게시물ID : love_38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천가고싶다
추천 : 10
조회수 : 2165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7/11/30 00:02:20

처음엔 그저 장난식으로 외국인번호나 따자 했다가 서로 대화하며 지내다보니 나이에 맞지않게 깊은 생각을 하고 착한마음씨에 끌려

연락한지 1주일만에 사귀게되었습니다.


사실 전 섬에서 일을하고있어서 많이 보지는 못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래도 매일같이 영상통화를 하며 부모님도 끊게하지 못한 게임을 끊고 정말 애정깊게 대해주었습니다.


전 휴가를 두달에 한번씩 나옵니다. 제가 사는 섬에는 정말 하고싶거나 해야할일들을 못하는 일이 자주있습니다.

항상 휴가때 꼭 해야할 일에 대한 계획이 세워져있었고 그것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사귀게 되고 첫휴가때 좋은 시간을 보낸 후 부터 많은것이 바뀌였습니다.

그녀의 친구들은 한국남자들은 전부다 나쁜놈이라고 그녀에게 계속 말했고 저는 나는 다르다고 소수만 그런것이라고 끊임없이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전과 전혀 다름없이 그녀에게 해주었지만 그녀는 계속 저를 힘들게 하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래도 전 버틸수있었습니다. 그것이 그녀의 진심이 아니고 그저 감정기복이라 생각하며 이해할수있었습니다.

가끔은 그녀가 왜 화내는 지도 몰랐습니다.

제 상식선에선 절대 화낼수가 없는 것인데도 화를 낼때도 저는 이해했습니다.

저의 영어능력이 많이 좋지않아 의미전달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두번째 휴가를 보냈습니다. 그녀에겐 무엇이든 해주고싶었고

겨울을 생에 처음맞는 그녀를 위해 따듯한 이불과 전기요를 선물했습니다.

좋은 시간을 보내고 헤어질때 너무 아쉬워서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저나름 계획이있어 보낼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부터 섬에서 못했던 일들을 하느라 쉴틈도 없이 바빴습니다.

영상통화할 시간도없어 통화걸때마다 미안하다고 말뿐이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그녀는 저에게 대하는 태도가 완전 바뀌었습니다.


그녀에대한 마음 말투 하나 바뀐게 없는데 그녀는 제가 바뀌었다 계속해서 말했고

저는 그저 미안하다고 할뿐이였습니다.


그러다 저또한 순간 화가나 지금까지 마음속에 담아두었던것들을 뱉어냈습니다.

가끔 너가 나에게 화를 낼때면 가끔씩 너무 힘들고 마음이 아프다고했습니다.

가끔은 너가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했습니다. 너에게 모든것을 맞춰주는것이 가끔은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지독한 몸살감기에 걸렸습니다. 머리도 너무아프고 그녀의 마음을 달래줘야할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또 다시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같은 말을합니다. 제가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또 다시 저는 나는 변하지 않았으니 믿어달라고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몸이 너무너무 안좋으니 지금 자고 내일 다시 통화하자고 합니다.


오늘 아침 전화를 하니 얼굴이 많이 굳어져있습니다. 몸은 많이 좋아졌지만 마음이 좋지않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실망했다고 합니다. 저는 또 미안하다고 합니다. 신경쓰지 말라고합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 퇴근후 그녀를 어떻게 달래줄까 생각합니다.


그녀는 퇴근시간에 맞춰 저에게 헤어지고싶으면 하고싶은데로 하라고합니다.


저는 그것이 진심이 아닌것을 알고있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이혼을 했습니다. 사랑하지만  헤어져야하는 이유를 어제까지는 몰랐습니다.


저는 너무 힘들고 마음이아파 지금까지 생각해던것을 장문에 편지를 보냅니다.


너는 나를 항상 의심했다.

나는 언제나 너에게 진실만을 이야기했지만 넌 나를 믿지 않았어

너는 항상 너의 생각을 이야기 했지만 나의 감정과 생각을 들으려하지 않았지

나는 너랑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너는 나를 믿지않겠지

나는 너와 헤어짐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너는 생각하고있었어

나는 너를 위해 무엇이든 해주었지만 넌 나를 기다리지 않았고 욕심은 끝이 없었지

나는 가끔 정말 힘들었지만 견딜수 있었어

그거 아니? 넌 정말 이기적이야

너는 내가 너를 신경안쓴다고 매일 말하지만

나는 항상 너의 생각과 감정을 생각해 왔어

너의 마음이 다칠까봐 모든순간에 생각을 했어

이 모든것이 너를 위한 것이였어

맹세하건데 이것은 진실이야

너는 정말 이기적이야

만약 너가 헤어지길 바란다면 헤어져

이게바로 서로 다치지 않는 방법이야


너에 모든것을 끝까지 기억할거야

한국의 겨울은 정말 추우니까 내가준 선물 잘사용하길 바랄게



그제서야 그녀는 미안하다고 합니다. 저없이는 죽을것같다고합니다.

정말 마음이 찢어지지만 알고있습니다. 여기서 마음을 굳게 먹지 못하면 다시 내일부터 서로 상처만 줄것을 알고있기때문입니다.


그녀는 저와 함께했던 사진을 저에게 보내며 전화를 끊임없이합니다.


전 단호하게 안된다며 얘기합니다.


정말 그녀를 보고 싶지만 다시 그녀 얼굴을 보게되면 헤어질수 없을것같습니다.

사랑하지만  헤어져야하는 이유를 이제는 알수있습니다.


훈련소 이후 처음으로 펑펑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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