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행복하다 생각햇는데
게시물ID : wedlock_113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쇼코oh
추천 : 10
조회수 : 168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11/30 00:54:04
오늘 뭔가 기분이 센치한지 자꾸 우울한 기분이 드는 밤이네요




남편이랑 8년을 연애하고

28살,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다는 나이에 결혼해서

1주년 해외여행 뒤에 아가가 생기고

이제 그 아가가 손떼고 혼자 서 잇는거에 대해 박수 쳐 줄만큼 

엄청난 시간이 우리 사이에 흘럿어요



시댁도 친정도 

그리고 결혼준비하면서 돈쓰는거 결혼하고 나서도 

워낙 연애할때 죽일듯이 싸워보고 하니 

그딴거야 그러려니... 이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서로 이해하고 넘어갓는데
 


이상해요

항상 같은 밥시간이고

항상 같은 이불이고

항상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하는데



신랑이랑 나의 마음의 거리는 엄청나게 떨어져잇는것같아요





정말 대화 많이 하는편이고

다른사람에게 서로의 험담 절대 안하고 

맘에 안드는건 조심스럽게 얘기하고 

그래도 안되서 싸울건 싸우고 풀면서 살앗는데 


(진짜 친구들이랑 술마시며 가볍게 농담으로도 시댁욕 남편욕 안하고 살아도 될만큼 만족하며 잘 지냇어요)


 
하지만 아무 전조증상없이 전보다 대화는 줄엇고

서로 눈치는 더욱 보고

둘다 장난치면서 할 수 잇는 농담도 날카롭게 받아들여지고



아직 사랑하는데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처럼 무의미해요

자꾸 너에게 이만큼은 나에게도 이만큼

크기를 생각하게 되요



단지 또다른 권태기의 한 모양일까요?

아님 진짜 제가 요즘 삐뚤어져잇는걸까요

겉으론 아무일도 없는데 제 속만 답답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