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 말티즈라는 종의 귀엽고 깜찍하기는 맨날 내 이불에 들어와서 오줌 싸고 도망가는 몹쓸 강아지 한마리가 살고 있는데요. 어머니께서 요즘 너네 아버지가 몸이 허하신데 복날도 몇월 안남았고 하니 보신탕이나 만들어야겠다고 말하시지 뭡니까? 그런데 누나가 지가 먹을것도 아닌데 막 반대하고 난리를 치지 뭡니까;;? 아니 우리 아빠 뱃속에 들어갈건데 왜 니가 참견하냐고 반말썼다가 누나한테 처맞았습니다. 그리고 누나가 정도 없냐며 이렇게 귀여운 개를 식용으로 쓰지말라고 하더라구여. 이 세상 모든개는 자기의 친구다.. 이때 진짜 한대 때리고 싶었지만 말로 해결할려고 노력했습니다. 개든 소이든 닭이든 모든 생명의 가치는 똑같은데 어찌 개만 가치를 더 높이냐며.. 아무리 말을 해봐도 듣지를 않더라구여. 개를 도살하는 장면은 목격했냐며 저한테 소리를 고래고래치는데.. 개 도살보다 외국 푸아그라 오리 사육장면이나 소 도살장면보면 기겁을 하겠더라구여. 물론 누나의 생각이 그릇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요. 아빠가 아파서 먹겠다는데.. 정말 미치겠네여. 누나라서 때릴수도 없고;; 계속 반대만 하고 짜증납니다. 이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