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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나를 어리석은 중생으로 만든다
게시물ID : freeboard_16703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을으니
추천 : 1
조회수 : 1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1/30 17:04:06
작년 이맘때쯤에 서울에 잠깐 왔을 때,
부산은 그리 춥지 않았다.
그래서 뭐 넓은 땅덩이도 아닌데 하고 부산 날씨보다는 조금 오바스러운 옷으로 입고 왔었다.
두 번째 날에 욕 나오게 추운 날씨에 눈에 뵈는 게 없어 근처 스파 매장에 들러서 가격 모르겠고 제일 따신 옷으로 하나 냅다 사서 입고 부산에 가서도 줄기차게 뽕을 뽑고 지냈다.
올 겨울도 역시 도입부터 나를 추위로부터 방어해준 그 아우터에 이 자릴ㄹ 빌려 심심한 감사를 전한다.

어쨌든, 어제까지, 부산 날씨는 봄 같았다.
겨울이 다 지나고 봄이 오듯 살랑살랑 불어오는 포근한 바람과 살짝 더운 기운까지...
만나는 사람마다 봄이 오냐며 설렌다고 그런 얘길 나눴을 정도다. 그래서 일기예보는 봐봤자 별로 도움 안 되더라는 오만방자한 판단과 또 다시 땅덩이 타령을 하며 추워 봤자 그 차이는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이터 무시형 결론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오늘의 내가 탄생한 것이다.

눈 앞에 보이는 백화점에 냅다 종종거리며 들어가서는 일단 스파매장을 찾자 하고 검색첀스를 이용하니 맙소사 마침 이 건물에 있네. 내의. 내의를 사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고 있는데 다른 옷에 눈이 돌아갔다. 근데 둘러보니 너무 포근하고 따뜻해서 이것'도' 입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겁나 두텁고 포근한 터틀넥 스웨터를 사고 내의 상하 셋트를 구매하고 허겁지겁 착장을 마쳤다.

음... 이맛이야...

돈 줄줄 새는 추운 맛...
이런 거 집에 겁나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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