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잠이 안온다.
임신 8개월이다.
요즘은 숨이차고 누으면 속이 안좋다.
가끔 새벽에 토가 올라올 때는 등두들겨 줄사람도 없다 싶어서 뭔가 서러워 눈물도 왈칵 난다.
그래도 내일은 신랑이 2주만에 집에 온다!!!! 넘나넘나 너무 좋다!!!!!
가끔 넘 서러울때는
'아...참자. 우리 여보는 우리나라 바다에 고기를 지켜야하는거니까 내가 이해해야지. 고기 맛있잖아...근데 중국어선들 싫다....'
그렇게 생각하고 맘을 추스린다.
사실 올해 초까지만하더라도 내가 이 나라에서 아이를 낳아도 되는 것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말꺼내기도 조심스러운 세월호라는 가슴아픈 일을 몇 년간 봐오며
내가 정말 아이를 지킬수 있을까?
내가 내 능력으로 아이를 지켜낼 수 없을 때는 누가 도와주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맘을 고쳐먹고 가족계획을 하였고 이쁜 아가가 찾아와 주었다.
지금 나의 뱃속에서 코~잤다가는
또 일어나서 꼼지락 꼼지락 움직이는
이 사랑스러운 귀한 아이가
나중에 크게 되면 장래희망이 대통령이고 싶다고 했음 좋겠다.
어린 아이 눈에도 멋있어보이는 대통령. 그게 미래라고 생각한다.
요즘 아이들의 장래희망이 건물주, 공무원인 지금.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근데 이번엔 엄마 아빠가 투표 잘해뒀어 아가야 ^-^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