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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세레모니 두둔하는 인간들 좀 보세요.
게시물ID : humorstory_2155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LVO
추천 : 2
조회수 : 59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1/27 08:45:27
중권쌤의 말끔한 정리.  from @Unheim 트위터

기성용, 원숭이 흉내로 독립운동가 됐네요. 독립유공자로 모시죠.

'국가' 대표로 축구를 하라고 그랬지, '민족' 대표로 독립운동 하라 그랬나요?

기성용은 그 자리에 한 개인으로 나간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대표'로 나간 겁니다. 한 마디로 몰취향한 인종주의적 세리모니로 나라 망신 시킨 거죠.

'노란 원숭이'라는 말은 유럽 축구장에 모인 사람들 중에 가장 바닥 수준의 교양을 가진 잡것들이 아시아 인종을 가리켜 사용하는 말이죠. 한 마디로 자폭 세레모니입니다. 그걸 국가대표 선수가 했으니...

'욱일승천기'는 그저 핑계에 불과합니다. 관중석에 가면 별 넘들 다 있습니다. 일본의 관중석에 욱일승천기 휘날리는 우익이 있고, 독일의 관중석에 '외국인 나가라' 외치는 네오나치가 있고, 한국 관중석에도 원숭이 세리모니에 환호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국적을 불문하고 이런 부류의 인간들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스포츠를 빌미로 민족감정을 분출하고, 인종주의를 조장하는 데에 더 관심이 있지요. 일본은 일본대로, 한국은 한국대로, 이런 꼴통들을 부끄러워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 국가대표 선수가 골을 넣고 '조센진' 세레모니를 한다고 합시다. 물론 일본에도 그거 보고 환호하는 꼴통들 있겠죠. 하지만 우리 눈에는 그게 그 '국가'의 수준을 '대표'하는 것으로 보일 겁니다.

이게 어디 기성용의 문제겠어요? 사회 분위기의 문제지요. 쉽게 말하면 원숭이 세리모니 보면서 환호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전체 국민 중에 꽤 높다는 게 문제에요. 기성용 본인도 국민들이 환호해줄 것이라 믿었으니까 그 세리모니를 했겠지요.

다행히 이번엔 언론에서 제대로 지적을 하고, 또 많은 국민들이 거기서 불편함을 느꼈다고 말했지요. 그래서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겠다 싶었는데... 일부 원숭이 수준의 테니즌들이 송백경 트위터 폭격했다는 말 듣고 한 마디 한 겁니다.

그래도 사회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옛날 같으면 언론까지 나서서 그 세리모니가 '시원했다'고 썼겠지요. 하여튼 옛날과 달리 세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자신을 상대화해 볼 기회가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전 나치가 별 건 줄 아세요? 괴테와 쉴러, 칸트와 헤겔, 바흐와 베토벤, 아인슈타인을 배출한 문명국도 순식간에 잡아먹어 버린 것이 바로 인종주의 감정입니다. 어쩌면 이성이란 것은 원시적 편견의 마그나 를 얇게 덮고 있는 지각에 불과지도 모르죠.

    
그렇다고 기성용 선수, 너무 몰아부칠 필요 없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언제 그런 거 제대로 가르친 적이 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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