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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날도 있는거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16713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망난어린이
추천 : 2
조회수 : 15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2/02 09: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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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과 여행을 왔습니다.

다낭 여행 준비를 하면서 베트남 치안은 어떻기 때문에 어쩌고 저쩌고~ 관광지라 바가지가 심하다 흥정은 필수다 이런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듣고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시장에서 수없는 흥정을 하고 돌아다니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다른 동기의 선글라스가 없어졌습니다 ㅠㅠ
저희는 32500원으로 쇼핑을 너무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기뻐하며 들어왔는데 30만원이 넘는 선글라스를 잃어버린겁니다...ㅠㅠ

방을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고 택시에서 내린 루트도 다 찾아보고 .. 보이질 않습니다 멘붕입니다
결국 프런트 직원에 부탁하여 경찰에 분실신고를 하는데.. 매우 자기일처럼 도와주십니다. 진심 너무 감사했어요.

저녁먹고 다시 들어올때 마저 처리해주신단 직원 분을 뒤로 하고 다시 시장근처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시장은 이미 문을 닫았지만 우리가 마지막으로 쇼핑을 했던 가게에는 문닫을 준비를 하고 계셔서 아쉬운 마음에 근처 바닥을 훑고 다니고, 혹시나해서 가게도 함 찾아보고 싶어 사장님께 여쭤봅니다.

물건사러온줄 알고 엄청 반가워하시길래,
노노, 아이 로스트 마이 선글래시스....(영어고자)를 말씀드렸더니 엄청 더 반가운 얼굴로..
아아~~ 선글래시스???????
라고 하시며 동기의 선글라스를 어디선가 꺼내오십니다.
정말 같이간 일행 모두와 입만 벌리고 멍하니 서서 야 이게 뭐야 대박이다.... 이말만 연신 반복했네요

사실 그 가게에 가서 디스카운트, 노, 디스카운트, 하면서 많이 깎았거든요ㅠㅠ 그랬던 저희 모습이 기억나서 너무 죄송해지더라구요.. 
뭔가 드릴거라도 없을까 해서 소정의 금액을 전해드렸는데 노~~ 노프라블럼~~ 노 땡큐~ 하시면서 마구 웃음을 날려주십니다.

공연을 보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어도 슬퍼서 눈물이 나지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린단 느낌을 잘 몰랐는데 물건을 찾아줘서 고마운것도 있었지만 정말 거짓없는 인심에 너무 감사하고 몸둘바를 모르겠어서 이상하게 눈물이 날것 같더라구요ㅠㅠ

이 여행도 회사에서 사람에 지치고 이간질에 지치고 항상 의심과 불만속에 살아온 애들이 뭉쳐서 온거라 많이 지쳐서 시작한 여행이었는데 오늘 하루 많은 분들이 저희에게 행복을 선물해 주셨어요.
아름다운 풍경, 가성비 좋은 물건들, 맛있는 음식보다도 더 행복한 순간을 사람으로 지친 우리가 사람으로 받게 됐네요.


너무 좋았던 날을.. 이런 날도, 이런 사람도 있다고 함께 공유하고 싶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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