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적습니다. 내 인생 행복하지 않은건 내 잘못이겠지요. 내가 잘 못하니 저 인간도 저런걸테구요
그냥 답답해서...스트레스 해소 차원으로 적습니다.
아침 운동 후 귀가. 밥냄새 나고 아이들은 뭔가 식사를 마친것 같길래 물어봄
A: '밥있어?'
B: '밥있어'
(주변을 돌아봄, 없는것 같음. 뭐가 있다는거지..)
A: 반찬은? 뭐랑 먹으면 돼?
B: 밥은 돌려놨고....
(보니 전기밥솥 불들어와있음)
A: 반찬도 있다는거야 아님 하고있다는거야? (어딘가 접시에 덮어놨거나 뭔가 재료를 준비하고 있나해서 물어봄)
B: 반찬은 밑반찬?
A: 어떤거?
B: 명란젓...김....계란후라이...
(말 더 안하고 라면 꺼내서 끓여먹음)
밥이 있냐고 물어본건 식사를 할수 있냐는 의미라고 생각하지
말그대로 밥만을 물어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다면 복장 안터졌을거 같은데..
밥있어?
밥만있어 반찬은 애들이 다 먹었어 반찬은 없는데 밑반찬 정도만 있네
알았어 그럼 라면이나 끓여먹을래..라고 흘러갔을텐데..사람 놀리는것도 아니고..
회사 출퇴근 할때도 마찬가지였고 요즘은 더군다나 일을 집에서 하게되서 점심까지 제가 차려먹습니다.
뭐 해주는건 없구요 딱히 뭐가 없는경우가 많아서 아침에 라면 자주 끓여 먹어요
아침이던 점심이던 한끼는 라면인거 같네요 저녁은 뭔가 요리를 해서 가족 다같이 먹습니다.
다만 오늘 아침은 음식 냄새도 나고 해서 남은거 있으면
그거나 먹으려고 물어봤는데 저렇게 대답하니까 사람 놀리는것도 아니고 복장 터지네요
서로 말이 안통한다는걸 얼마전부터 그냥 인정하고 답답한거 있더라도 대부분은 한숨쉬고 넘어가고
오늘 아침도 그냥 넘어가긴 했지만 사는게 답답하네요.
결혼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하는데 후회는 거의 100% 하는거 같네요.
내인생 언제 로또같은거 된적 없는데 결혼이라고 다를까 기대한게 헛된거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