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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139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밀
추천 : 2
조회수 : 143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1/04/12 20:47:21
모래바람이 미친듯이 몰아치는 어느 사막
그 한가운데 민수는 힘겹게 걸어가고 있었다.
"제길...배낭만 안 잃어버렸더라도.."
겨우 20일전만 해도 대학 친구들과 사막여행을 하러 온 그는
베어그릴스를 워낙 동경하던 까닭에
물통과, 칼 한자루, 모포, 텐트, 통조림만 가지고왔다.
이렇게 될줄 알았더라면 절대로 그러진 않았겠지만
이미 늦은 터였다.
여행 6일째 되던날 예고도 없이 불현듯 거대한 모래폭풍이 그들의 텐트를
덮쳤다.
미친듯이 휘몰아치는 지옥이 지나간 후 눈을 떳을때
그의 앞에 보인건 다 찢어버린 텐트와 황량한 사막..
친구들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어이가 없었지만 미친듯이 내리쬐는 태양과 목마름에
정신을 차린 그는
겨우겨우 자신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랑 물통, 그리고 칼 하나만
찾아내고 길을 나섰다.
베어그릴스가 알려준 방법과, 자신이 있었던 곳을 어느정도 예측해 봤을때
동쪽으로 계속가면 마을 하나가 나올 예정이란걸 안 그는
일단 걸어서 당도한 다음 친구들을 찾기로 했다.
그게 바로 20일 전의 일이었다.
분명 자신의 계산대로라면 떠난지 7일 후쯤엔 마을이 나왔어야 했는데
마을은 커녕, 보이는건 가끔씩 있는 조그마한 오아시스, 아니 물웅덩이가 고작이었다.
겨우겨우 물을 마시고, 칼로 전갈이라든지 닥치는 대로 먹으며 버텨왔지만
더이상은 버틸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아무리 먹고, 마셨지만 어째서인지
지금 살이 말라서 찢어질것 같았고, 목은 마른지 오래였다.
가끔씩 머리도 울리고 아프기 시작했다.
그런데 눈앞에 펼쳐진것은
어김없는 파랑색 창공과 노란색 모래의 대비였기 때문.
그는 정신을 잃고 그만 모래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리고는 뭔가 뻐끔 거리며 말했다..
"베어...그릴스...개색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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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루루루루 전화왔쪄염!
뚜루루루루루 전화왔쪄염!
뚜루룰..
딸깍
정신을 잃은지 얼마나 됬을까
통화권 이탈 지역이라서 버려뒀던 전화벨이 나지막히 울렸다.
"여......보세요.."
필사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뒤로 들리는건 뭔가..알수없는 외국어
아니 영어였을지도 모른다.
그 뒤로는 뭔가 의문문 톤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이내 지내끼리 뭐라 거리더니 끊어버렸다.
끊기전에 분명 뉴클리어 어쩌고가 들린것 같은데...
알게 뭐야...
이젠..더이상 버틸수가..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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