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술 좀 마셨어요..
게시물ID : soju_139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베메론
추천 : 0
조회수 : 19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08 01:25:32

맥주 1.6 하나 마셨는데,

과실주 한 컵 마셨는데,

꽤나 그러네요.

조금 이따가 이 글 쓰고 소주 한 병 사러 갈 거에요.

 

아, 몰라요.

나 지금 우리 집안 얘기하다가 빡쳐서

지금 통제가 안 된다.

아 슈ㅣ발 몰라요.

그냥 마실래.

 

우리 엄마 힘들게 산 것도 알고,

우림 엄마가 날 얼마나 아끼는 줄도 알고,

아빠가 날 얼마나 같잖게 생각하는 지도 알고,

동생이 날 얼마나 징그럽게 생각하는 지도 알고..

 

두고봐요.

내가 다 먹여살릴테니까..

동생, 너는 니가 알아서 살아라..

시집 가야지?

 

아빠..

내가 용돈을 안 주더라도 이해해주길 바라..

난 아빠를 용서할 수 없어..

오늘 좀 친근하게 지냈지?

근데 마지막에 그 말은 뭐야?

술 마시고 실수하지 말라고?

나도 그건 아는데?

근데 왜 그날의 엄마 일을 들먹거리는 거야..

씨발 너 죽고 나 죽자야..?

한 번 해 보자는 거야?

 

알잖아..

아빠는 이제 힘으로 나한테 안 돼..

왜 난 아직도 그렇게 참으면서

잔소리 하지말라며 한심하게 대들고 있는 거야..

한심하잖아..

 

내가 지금 왜 살고 있는데..

솔직히 그거 아니면 의미 없잖아..

뭔지는 얘기 안 해도..

삶에 조그만 행복은 있어야 되는 거 아냐..?

누구는 돈 있어도 불행하다는데..

우리집에 돈 있는 것도 아니잖아..

불행할 필요 없잖아..

조금 웃으면서 일어나면 되잖아..

왜 매일 반지하 인생인 거야..

왜 내가 반지하에 살고 있는 거야..

누구 때문에 이렇게 살고 있는데..

당신은 그런 말 하면 안 되지..

 

방에 습기가 차서 매일 신문을 깔고 갈고 난리도 아닌데..

누구 때문에 우리 가족이 이렇게 사는데..

어디다 대고 화풀이야?!

씨발 내돈 1000만원 전세금에서 빼간다?!

아주 잣 돼볼래?!

 

아.. 짜증나..

뭐야, 씨발 인생에 목표가 있어야만 사는 거야?

내일이 있어야만 사는 거야?

난 씨발 세상에 복수하려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언젠가는 나 혼자 잘나서 세상에 복수할 거야.

 

나 혼자 잘났다는 게,

그냥 세상 걱정 없이,

나 혼자, 우리 가족만 즐거운 인생이니까..

근데 그날이 올지는 모르겠다.

 

세상에 복수하는 거?

어렵지 않아..

그냥 오늘을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야..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네..

그냥 12 21에 망했으면 좋겠어.

그럼 다 같이 끝이잖아?

근데 그럴 일 없겠지.

살 놈은 살 거 아냐?

나는 그 축에 끼지도 못하겠지만.

 

아, 그냥 행복하고 싶다구요.

내가 세상에 그렇게 잘못한 건 없지 않냐구요.

왜 내가 행복하는 데에 그렇게 많은 제약이 들어있냐구요..

죽고 싶다구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