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라는 게임을 하면서 시중에 판매하는 조이스틱 중에서는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어서 직접 자작을 해봤습니다.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간단히 사진으로만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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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작의 모델이 된 SR20이라는 자가용 비행기의 스틱입니다. 일반적인 조이스틱과는 다른 구조로 움직이기 때문에 플레이 하다보면 어색함이 느껴져서 자작을 결심했습니다.
기본적인 설계는 CREO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했습니다. 처음에 선택한 재료는 아크릴에 일부 알루미늄이었는데요. 나중에 주문 제작을 하려고 하니 업체 선정이 불편해서 가지고 있는 3D 프린터로 출력하기로 했습니다.
실기의 조작과 동일하도록 V홈 베어링과 15X15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이용해서 피치 조작부를 만들고 밑에 볼베어링을 달아 좌우로 롤 조작을 할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베이스 플레이트에 10K옴 슬라이드 저항을 달아서 피치 입력값을 아날로그 시그널로 받습니다.
구동부를 가조립해보고 스프링 텐션이 적당한지 확인합니다. 이때 약간 설계 미스가 있어서 중립 위치에서 롤 축을 움직이면 스프링이 살짝 걸리는 느낌이 납니다.
나중에 피치와 롤 스프링을 서로 나눠서 쓰도록 설계를 변경할 예정입니다.
그립 부위에는 비행기 트림을 조정하기 위한 용도의 햇스위치, 교신할때 누르는 PTT 스위치, 실기에는 없지만 예비용으로 달아둔 새끼손가락으로 누르는 스위치를 달았습니다.
피치와 롤 입력값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는 가변저항입니다.
컨트롤 보드는 가지고 있던 사이텍 조이스틱을 죽여서 빼왔습니다. 처음에는 아두이노로 조이스틱 에뮬레이팅을 해서 쓰려고 했으나 그렇게까지 많은 기능이 필요 없어서 좀 더 간단한 방법을 썼습니다.
러더 페달을 가지고 있어서 케이블 커넥터가 한자리 비어있습니다. 저는 조이스틱에 러더 기능이 들어있으면 조작시에 손에 느껴지는 감각이 너무 이질적이라 아예 고정해버리고 씁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껍데기는 아크릴을 절곡해서 이쁘게 해주고 싶은데 우선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어서 당분간은 그냥 이대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요건 설계와 제작을 진행하면서 검증이나 오류 수정에 사용한 3D 프린터 출력물들입니다. 사실 제품 설꼐를 하면서 모니터로 보는 것과 실제 물건으로 보는건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분명 컴퓨터로 설계할땐 위치나 크기가 제대로 맞는 것 같았는데 제품으로 만들고 보면 사용하기에 미묘하게 불편하거나 맞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완제품을 만들기 전에 미리 손에 잡아보며 확인할 수 있으니 나중에 생길 더 큰 오류를 막을 수 있어요.
그러니 여러분 3D 프린터를 사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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