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1년 반을 만나고 두 달 간 잠시 떨어져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헤어졌었죠.
헤어진 이유는 그 동안 안 맞는 부분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쌓이다 보니 서로 힘들어서 상대방 마음이 먼저 식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먼저 연락이 왔고, 저도 다시 만나고 싶고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올 해 5월 중순에 헤어지고 8월 경부터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는 먼저 연락이 없었고,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나보려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안부 전화를 핑계 삼아 헤어지고 나서 한 달 동안 두어번 연락을 했었고,
그 이후에 남자친구가 헤어지고 거의 바로 다른 사람을 잠깐 만났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난지 3개월쯤 되었을까요.
저랑 헤어진 기간 동안 남자친구가 잠깐 만난 다른 사람과 잠자리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할 때에는 나와 헤어진 기간동안의 일이니 이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놀랍고 충격적인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몇 번 만나지 않은 사람과 관계를 맺었다는 것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원래 그렇게 가벼운 친구가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모르던 의외의 모습이었고 기분이 정말 나빠졌습니다.
지금은 잘 만나고 있었지만, 이런 사실을 알게 되니 앞으로 제가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낼 수 있을지 겁이 나요.
남자친구는 몇 번의 성관계로 성병까지 앓았고, 그다지 유쾌한 관계가 아니었고, 결과론적으로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제가 원래 알고 있던, 기대하고 있던 남자친구의 모습은 아니라서 배신감이 듭니다.
정말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나와 헤어진 사이에 있었던 일이니 제가 기분이 나쁠 수 있어도 남자친구가 크게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힘들어 하고, 상대방도 나와 같은 마음일거라 생각하며 보냈던 기간들이 너무 비참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 쌓아온 추억이나 믿음, 다시 만나고 다시 즐거운 순간들을 보냈던 기억들이 생각 나고, 쉽게 헤어짐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기분이 나쁜 것을 이해하고 미안해하고 있습니다. 이 관계를 지속할지는 저에게 달려있는 것 같다고 말하네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용서라는 말이 맞는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어려운 것 같아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