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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유시민에게 정치하지 마라고 한 이유.youtube
게시물ID : sisa_10008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더불어오유당
추천 : 13
조회수 : 25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07 11:38:54

 노무현 대통령님이 유시민 작가에게 "정치하지 마라"라고 하셨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죠.
다만 그 의미가 잘못 왜곡되서 전달되는 듯 해서 적어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자신을 이을 후계자로 생각했던 인물은 바로 유시민이었습니다. 2007년 대통령 경선 때에는 대통령 현역의 입장이시기 때문에 차마 개입을 할 수 없어서, 이해찬-한명숙-유시민 중에 어느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맞는거구요) 
다만 워낙 솔직하고 소탈하신 분이기에, 대충 누구를 지지하는지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죠. 그리고 그걸 퇴임하자마자..
퇴임식날 봉하마을에서 말해버리십니다.

(40:35초 부터 보시면 됩니다)

"오늘은 제 얘기만 해야 되는데요, 그래도 차마 제 얘기만 하고는 그냥 못가겠습니다.
제가 노무현식 정치를 얘기했는데,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는지 안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내가 볼땐 노무현과에 속하는 정치인이 하나 있습니다. 내가 참 좋아하는 정치인인데.. 좀 자리가 적절하고 안하고 다 떠나서 제가 꼭 한번 소개를 하고 싶습니다. 괜찮겠습니까?"

(관중들) 유시민! 유시민!

"나오쇼"

"한마디 시킬까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인사만 한대요"

(유시민 발언 후)

(관중들) 유시민! 유시민!

"마, 유시민 그만하고 이제 노무현 합시다!"

(관중들) 노무현! 노무현!

"사실은 그렇습니다. 유시민씨 만나보면요 제가 하는게 다 맘에 안들어서 때때로 쓴소리 많이 해요. 저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오늘 제가 꼭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던 것은 가장 어려울 때 저를 지켜줬습니다. 여러분이 그러했듯이 어려울때 친구가 친구고 어려울 때 견디는 정치인이라야 진짜 정치인입니다. 여러분 하늘이 도와서 제가 얘기하니까 비가 계속 오더니, 유시민이가 뜨니까 비가 그쳐요. 여러분 제가 말 놓고 한마디 할까요? 제가 오늘 딱 말놓고 하고 싶은 얘기 한마디 하겠습니다.

야! 기분좋다~"


-------
그 유명한 야! 기분좋다..가 저 자리에서 나온 말입니다. 왜 기분좋다고 하셨는지 아시겠죠..

노통이 이렇게까지 사실상 후계자로 공인을 해버리니, 동료들의 질투가 엄청났겠죠.. 안봐도 뻔합니다.
그 이후로도 노무현 대통령은 2008년에 유시민에게 은평을 재보선 출마를 권하기도 하고 계속 자신을 이어 정치할 것을 권하셨죠. 유시민을 차기로 본겁니다.

그러던 분이..




2009년도가 되니까 갑자기 180도 달라지십니다. 유시민에게 "정치하지 마라. 자네는 글을 쓰고 강연을 하는게 더 잘 어울린다"라고 하신겁니다. 이건 유시민이 깜냥이 안되서 정치하지 마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유시민에게 자신을 보았기 때문에 자신처럼 정의를 위해 좁은 길을 가는 사람의 말로가 어떤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유시민도 그런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유시민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치하자 마라라고 하신겁니다. 결국 노대통령께서는 유작가에게도, 홈페이지에도 "정치하지 마라"라는 유훈을 남기신 채 몸을 던지셨죠.

만약 유시민이 계속 정치를 했더라면 노무현에게 돌아갈 온갖 비판을 본인이 혼자 다 짊어졌을 겁니다 (실제로 그랬죠. 유시민 이후 문재인도 그랬구요)
유시민을 너무 사랑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유시민에게 그런 유산을 물려주고 싶지 않으셨겠죠. 그래서 그런 발언을 하셨다고 봅니다.

혹여나 유시민도 깜이 안되서 정치하지 마라라고 하신줄로 아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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