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 적폐청산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적폐 - 또는 적폐세력 - 란, 구 새누리 세력을 지칭하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또 다른 말로 이명박근혜 세력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지금은 더 나아가 적폐세력이란 재벌 기득권을 의미하고, 재벌의 돈으로 공생관계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에 의해 수혜를 받으며, 특권, 특혜를 누리며 살아가는 세력들로 이해합니다. 좀더 과거로 거슬러올라가보면 친일매국노 세력들이 바로 그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지난 대선 당시 , 문재인 후보는 40% 남짓한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나머지 50%가 넘는 표는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에게 돌아갔죠. 안철수를 MB아바타로 확실히 규정할 경우, 구 새누리 후보들에게 과반이 넘는 표가 몰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 안철수를 제외하고서라도 30% 이상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70%가 넘습니다. 그러나 아직 30%의 국민들은 구 새누리 - 적폐 - 지지세력들입니다.
우리는 이 30%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적폐세력과 동일체로 규정하고 적대시해야할까요? 아니면 이들을 우리편으로 돌리고 적폐세력들의 지지층을 줄임으로써 적폐세력들의 힘을 빼야 할까요?
적폐세력 지지층들 대다수는 적폐세력들의 시스템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일반 서민들입니다. 꼴통이라고 불리는 대구경북지역은 계속 낙후되어가는 중입니다. 그들에게 이용당할 뿐, 그 시스템의 혜택은 받지 못합니다.
작년 화제가 된 김부겸 의원이 대구에서 한 길거리 유세가 떠오르네요. ‘정신차립시데이!!!’ 그러나 투표함을 열었을 때 그들은 여전히 그대로였습니다. 사드배치지역이었던 성주조차 홍후보가 1등이었죠.
대선토론회때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질문했습니다. 제 기억에 의존한 구성입니다. 홍준표 : 제가 적폐입니까? 문재인 : 긍정 홍준표 : 그럼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도 적폐입니까? 문재인 : 왜 죄없는 국민들을 끌어들이십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구 새누리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적폐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적폐세력은 따로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들은 소수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부와 권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문재인 지지자들도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 소수의 정치적인 영향력은 결국 선거의 결과로서 나타나고 정당 민주주의 선거 시스템 하에서 최선의 전략은 적폐세력 지지층을 이탈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티비조선 전원책 변호사가 진행하는 안희정 강연내용보도 클립을 봤습니다. 종편을 시청하는 구새누리 지지층들의 안희정에 대한 호감도 상승이 눈에 그려지는듯 하더군요
우리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한다면, 한팀이라고 얘기하는 안희정 지사의 행보를 믿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