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집사이지만,
미리 스크래쳐 연습을 시켜보고자,
조공 준비를 합니다.
※ 준비물 :
쓰다만 박스 조금,
용도를 알 수 없이 굴러다니던 끈,
글루건, 양면테이프, 호일심. 다 필요 없고
제일 중요한, 인내심과 굵은 팔뚝, 굳은살 가득한 손바닥,
사용해주실 주인님.
1. 양면 테이프를 붙인 박스에 줄을 감아줍니다.
계속 감아줍니다. 생각 따윈 하지 않고 감아줍니다..
2. 다행히 입에서 육두문자 나오기 전에 완성합니다.
하지만 너무 허전합니다. 주인님께 혼날 거 같은 마음에
조금 더 정성을 들이기로 합니다.
3. 양면 테이프를 붙인 호일심에 줄을 감아줍니다.
또 계속 감아줍니다. 생각 따윈 하지 않고 감아줍니다..
그럼 이런 모양이 나옵니다.
만들다 보니 욕심이 납니다. 더 쓸데없는 정성을 들여보겠습니다.
4. 드디어 완성! 참 쉽지요? ㅎㅎㅎㅎㅎ
이제 주인님이 잘 사용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식탁다리에 감아놓은 고무줄을 팅기며) 그게 뭐냐옹! 먹는거냐옹!
.... 그거 아니라고 ㅠㅠ 그 뒤를 보라고... ㅠㅠㅠ
거 더럽게 찡찡거리는구나옹!
읏차차 한번 사용해 주겠다옹.
어허.. 열리지 않는구나..
짜증이 나는구나옹,
이 정도 놀아줬으면 이제 밥 내놔라옹!
거참 밥 한번 먹기 힘들구나옹!
집사: ㅜㅜ 만드는데 힘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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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ㅋ 한번 긁어줌.
바라는게 더럽게 많은 집사넘!
이제 됐나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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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고 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