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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나무.
게시물ID : readers_305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벼랑위의담요
추천 : 2
조회수 : 3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10 11: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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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항상 생각했다. 무엇을 많이 아는 것과 현명한 것과는 많이 다른 것이라고, 그래서 나는 현명하고 싶었지만 지금도 참 많이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 얼마 전 넛지 라는 책을 지인 분께서 감사하게도 빌려주셔서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을 빌어 이야기 하자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통제가 가능한 경제적 인간 즉, 호모 이코노미쿠스에 대하여 말을 한다. 편하게 이콘이라는 명칭을 사용 한다. 그리고 그와는 다르게 그렇지 못한 그냥 보통의 사람이 있다고 책에서는 이야기 했다.

이 책을 대입해서 나를 본다면, 나는 그냥 보통의 사람이다. 어느 정도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필요한 지식들을 가지고 있지만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듯, 그렇게 살고 있다.

물론 인간은 실수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실수는 최소화하는 것이지 안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실수가 많은 사람이다.

실수가 많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나의 어리석음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이렇게 명료화가 가능함에도 잘 개선이 안 되는 것을 보면 나는 이콘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내 피부로 느끼게 된다. 그래도 그럼에도 나는 내 어리석음을 잘 알기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믿고 있다.

나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고 지혜를 쌓다 보면 이콘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으로 쓰여 질 것이라고 믿는다.

사철나무는 굉장히 추위에 강해 어디서든지 정원용으로 사용된다. 생울타리로도 사용되고 벽면 녹화용으로도 사용이 되며, 무늬가 들어있는 종들도 많아서 저원용으로도, 그리고 저원용으로 폭이 굉장히 넓게도 쓰인다고 한다.

나도 분명히 사철나무처럼 이 세상 어딘가에 굉장히 요긴하게 쓰이는 날이 오리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품어 본다.

나는 사철나무의 꽃말 어리석음을 안다지혜가 나에게 이렇게도 큰 교훈과 깊은 생각을 가져다 줄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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