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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350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2
조회수 : 63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12/10 20:00:33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너와 있던 시간만큼 추억이 눈처럼 쌓였는데
특별하게 지우기 어려운 시간이었다.
너의 등 뒤에 얼굴을 대고
하염없이 생각했다.
이렇게 좋은 사람을 어떻게 잊어야 하나.
이렇게 예쁜 사람을 내 인생에 없던 사람으로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아무렇지 않게
농담하고 드립치며 재미있게 웃고 있는데
마음은 도저히 웃을 수 없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최대한 너에게 많은 기쁨을 주자
생각했던 내 의지들이
모래에 쓴 글씨처럼 지워졌다.
네가 잊혀지길 바라는건지
잊지 않길 바라는건지 잘 모르겠다.
내가 고통스럽지 않으려면
잊혀지길 바라야겠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잊고 싶지 않다.
그게 얼마나 숨막힐 듯 아픈 일인줄 알면서도
너를 계속 기억하고 싶다.
그렇지만 넌 나를 잊었으면 한다.
그냥 작은 꼬맹이 하나가
나 좋다고 따라다녔지...
한때 그랬어, 라며 쉽게 말할 수 있는
그런 기억이었으면 한다.
나와의 기억 때문에 아파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랑은 순간인데
이별은 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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