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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때문에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의견 적어봅니다
게시물ID : sisa_1001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멍믕★
추천 : 17/2
조회수 : 138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12/10 23:46:43
왜 최대집을 앉혀놓고 그러느냐! 라는 말씀을 먼저 하실 줄 압니다.
굉장히 싫습니다, 저도. 어쩌다 저런 사람이 대변하는 협회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추측컨대 이런 아젠다를 가지고 나선다는 건 전국민적으로 욕 들어먹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대다수의 의사들은 개인주의적입니다.
본인 병원 운영하기도 바쁜 분들이고, 젊은 의사들은 대학병원에 매여있는 분들이 많을뿐더러 꼰대들이 드글드글한 저런 단체활동을 하겠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목소리 크고 정부랑 각 세우는 사람이 저 자리를 꿰어찬 게 아닐까 합니다.
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참여의식이 부족합니다. 의사들은...
각설하고,
예전부터 수가 인상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정도 형성되어 있었던 걸로 압니다. 그런데 정부는 재정부족을 이유로 계속 미루고 거절해왔고요....
그런데 503때 건보 재정에 무려 20조 이상의 적립금이 쌓여있었습니다.
차라리 저 적립금은 미래의 재정고갈을 위해 아껴둔다 했으면 별다른 말이 안 나왔을 겁니다.
그런데 정부는 저걸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그 방향을 기존의 불합리한 수가체계를 고치기보다는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잡았던 겁니다.
보장성을 늘리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다만 기존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선행되어야죠.
지금 말대로라면 잘못된 제도 내로 비급여항목을 편입시키겠다는 말이니까요.
다들 무심히 내뱉으시죠...
'어차피 의사들 돈 잘 벌잖아?'
네. 어차피 개개의 의사들은 돈 잘 법니다. 마음 독하게 먹고 돈 되는 치료만 하면 굶어죽을 일 없어요.
하지만 의사들은 보험항목이 늘어나면 돈이 되는 비보험 항목에 몰려서 깊숙이 파고 들 겁니다.
당장 성형민국이 된 우리나라 모습을 보세요.
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시나요? 성형외과를 나쁘게 보는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의료정책이 만들어 낸 자화상입니다.
망하는 건 개개의 의사가 아닌 '대학병원의 적자나는 과'죠. 이국종 교수님의 중증외상같은 곳 말이죠.
또 이런 말 하면 일부 존경받는 의사 하나가지고 물타기 하냐고 하시는 분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국 모든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등이 그렇습니다. 전공의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전공의 지원하겠다는 친구 있으면 다들 '와' 하는 분위기고요.
(이것도 의대생들의 소명의식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실 지 모르겠네요...)
앞으로는 교수 없어서 문 닫는 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고도 밥그릇 다툼이라고 말씀하셔도 할말은 없습니다. 결국 흘러들어오는 건보재정이 많아진다는 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어느 의사들도 흉부외과같은 중요한 과가 망하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스승님이 일하고 친구들이 일하고 후배들이 일하는 과 입니다.
그 분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고생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의사들을 대변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저는 그분들이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아서 비인기과라는 소리 자체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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