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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 정말 기분 상하는 일이 있었어요ㅠㅠ
게시물ID : gomin_13986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ZlY
추천 : 3
조회수 : 34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4/02 23:39:27
여대생이고 일반교양으로 프랑스어를 들어요.
 
근데 교수님이 외국인인데 한국말을 웬만한 의사소통은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하셔서 영어랑 한국어를 섞어가면서 수업을 하세요.
 
여튼 불문과 아닌 타과생들이 듣는 수업인데, 오늘 수업 시작하자마자 교수님이 자기를 소개하는 문장 몇 개를 칠판에 쓰고 나서 저한테 읽어보라 했어요.
 
근데 파바박!!나오는 데 아니구 불어 발음 생각하면서 읽느라 더듬거리고 자신도 없어서 처음엔 크게 읽었다가 조금씩 작게 읽었어요.
 
근데 교수님이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장애인 같다'는 식의 말을 했어요.
 
처음엔 저만 못 알아듣고, 못 알아들었다기보다는 장애인이랑 비슷한 발음을 들어서 설마 장애인이라고 했을까??약간 이런 생각 때문에 있었는데 다른 학생들이 막 웃더라고요.
 
그래서 옆자리에 앉은 친구한테 지금 나보고 장애인 같다고 한거야??이랬더니 웃으면서 수긍하더라구요.
 
애들이 웃은 것도 속상하고 화나는데 원래 제가 한 사람을 웃음거리 삼고 무안주는 거 진짜 싫어하는데 좀 쪽팔리기도 하고 짜증이 확 나더라구요ㅠㅠ
 
진짜 교수님한테 화내고 싶었어요.
 
그것도 장애인이라 하면서...외국어 좀 못 읽을 수도 있는거지...ㅠㅠㅠㅠㅠㅠㅠ
 
아 생각하니까 진짜 빡치네요.
 
원래 제가 화나면 눈물부터 나오는 스타일인데 진짜 한순간 눈앞이 울컥하면서 뿌얘졌다가 말았어요.
 
거기서 울 정도까지의 일은 아니잖아요...
 
다시 생각하니까 화나면서 또 눈물 나네요ㅠㅠㅠㅠㅠ
 
자취하는데 엄마한테 전화해서 속상했다고 하소연하고 싶은데 엄마가 그 교수님 욕하는 거 들으면 더 속상하고 진짜 울어버릴까봐 엄마한테도 말 못하겠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불어 시간 끝나고 전공이라 다른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그 친구는 못할 수도 있는거지 그거 못한다고 장애인이라 하냐며 화내줘서 그나마 기분이 조금 아주 조금 나아졌었는데 밤 돼서 혼자 있으니까 또 생각나서 빡치네여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설마 같은 수업 들었던 학생들 중에서 이 글을 보고 교수님한테 읽히거나 하는 그런 일은 없겠죠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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