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출근하는데 하수구 틈(?)에 손이 끼인 새끼 족제비를 발견했습니다.
사실 전 족제비인지 잘 모르겠는데 주변에선 족제비라고 하더라구요;; 전 족제비를 처음봐서;;
친구는 페릿같다고 하는데...;;;
(동영상은 어떻게 돌리는지 ㅠㅠ 그냥 세로 포멧으로 올렸습니다 ㅠㅠ)
어떻게 해주고 싶어도 녀석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캬악- 하고 이빨을 드러내서 도와줄수도 없고,
아침이라 주변에 남자분들이 또 안보여서 도움을 요청할수도 없었어요.
그나마 옆집 아주머니를 만나서 부르긴 했는데 그분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해 하더라구요...
족제비는 도망치겠다고 철 프레임부분을 자꾸 깨물고있고....
(사진에 보면 족제비 근처에 붉은 부분이 있는데 얘 피같아 보였어요 ㅠㅠ)
도시에서만 살던 내게 이런일이 있을 줄은 생각해 본 적도 없어서 어디에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으어어 날도 엄청 추운데 뇌까지 얼어붙더라구요 ㅠㅠ
급하게 네이버에 동물보호 검색해도 유기견이나 길고양이대상만 나와서 ㅠㅠㅠ
하는수 없이 119에 연락했습니다.
전 신고를 받고 출동하지 않았음 하는 마음에 전화로 ‘너무 죄송한데 여쭤볼 것이 있어 전화드렸다고...’ 말을 꺼내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냥 어디에 전화하면 되는지 알려주시면 되는데 출동을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ㅠㅠㅠ
뭔가 이런일로 소방대원님들 부르는게 참 죄책감 느껴졌는데.... 반면에 손이 끼어서 소리지르면서 아등바등 거리는 애 보면 그냥 빨리 꺼내줬음 좋겠다고 생각도 하고....
20분동안 추위에 떨면서 기다렸는데 안오시더라구요 ㅠㅠㅠ
근데 더 슬픈건.....족제비 시끼가 이리저리 자기 팔(?)을 돌려가면서 어떻게 꺼내서 도망갔어요 ㅠㅠㅠㅠㅠ
진짜 보는데 ㅇㅁㅇ....????왓더....????
허얼..... 바로 구급대원님 전화걸어서 안오셔도 된다고 했어요ㅠ
잘 빼고 도망가서 다행이긴한데..... 허무...황망....황당....민망.....ㅠㅠㅠ
에혀 다치진 않았는지... 추워서 끼인팔이 얼었을텐데 ㅠㅠ
후우.... 나중에 어떤일이 닥칠지 모르니.... 알아둬야할거 같아요.
이럴때는 어디에 전화를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