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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바라기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예전에 짝사랑하던 때가 생각이 났다. 항상 나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1년이고 2년이고 바라봤던 기억이 났다. 그때는 내 마음이 이렇게 확고하고 견고한 진심이라는 것을 어필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길게 했던 짝사랑들은 다 실패로 돌아섰다.
그 전에도 연애를 안 해본 것은 아니었고, 그 뒤로도 연애를 하긴 했었으나 왜 그렇게 목이 아플 정도로 처다만 보고 빠져있었는지 내가 나를 이해 못 할 정도였다.
그 시절 내가 해를 목이 빠져라 처다 보는 바람에 놓쳐버린 사람도 후회가 되기도 하고, 왜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면서 한 곳만 뚫어져라 처다 봤을까?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을까? 의문투성이 이지만 이제 와서 생각하고 지나고 돌이켜보면 아마도 그건 사랑이 아니라 동경이나 숭배 쯤 이었던 것 같다.
해바라기가 해를 ‘숭배‘하며 바라고 원하고 ’동경’했듯, 나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완벽한 사람도 아니었는데, 내 자신이 그 사람을 우상화 했던 것 같다.
해바라기야 꼭 해가, 정답은 아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