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체육선생님이 해병대 출신 선생님으로 바뀌어서 굉장히 빡셉니다. 조금만 잘못하면 엎드려 뻗치기, 팔굽혀펴기는 기본이고 앉았다 일어났다 토끼걸음 등등으로 겪어보지도 못했던 체벌들을 모두 선사해 주시는데. 오늘은 앉은번호에서 애들이 많이 틀려서 계속 엎드려 뻗치고 팔굽혀펴기하고 그랬는데요. 그래서 애들이 굉장히 화나있고 짜증나 있는 상태에서 선생님이 마지막이라면서 기회를 더 주셨어요. 근데 제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옆짝이랑 타이밍이 안맞아서(제가 빨리 앉았습니다) 엎드려 뻗치기를 하고 있는데 애들이 쟤 존나싫어, 아 xx 등등 욕을 저한테 날리고 운동장에서 했는데 모래를 저한테 뿌리고 그러 더라구요. 심지어 합동체육이었는데 그 중에서 저랑 절교한 애가 있었는데 보니까 걔가 막 실실 쪼개고...
덤으로 제가 운동신경도 굉장히 없어서 여자들한테도 달리기 지거든요. 진짜 한번이라도 이겨보자 싶은 마음에 열심히 달리기 연습도 하고 그랬는데 늘지도 않고요. 공은 던져주는거 받아도 손에서 빠져버릴 정도고... 진짜 운동신경 없으니까 체육시간이 힘들고, 하기 싫고 욕먹고 그런시간이네요. 체육하면서 즐거웠던 기억으로 한게 진짜 손꼽을 정도로 적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