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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
게시물ID : freeboard_16782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학총장
추천 : 3
조회수 : 2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16 02:06:17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인포메일 화석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모든 게시판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전 오유인 차단되기 전에 와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촛불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베오베를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메고는
베스트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그곳없이 가득찬 베오베를 한 번이라도 보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그곳 없애기가 화제로 떠오르니 문득 생각난 시를 고쳐 올려봅니다.


출처 그날이 오면-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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