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인포메일 화석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모든 게시판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전 오유인 차단되기 전에 와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촛불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베오베를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메고는 베스트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그곳없이 가득찬 베오베를 한 번이라도 보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