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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이상한 그림자를 본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13996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투명인간해제
추천 : 23
조회수 : 1876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3/20 00:14:54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3/18 19: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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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있었던 많은 이야기 중에 하나 풀어보자고 합니다.

군대에 있을때 현역이 아니었고 군부대 상근으로 지내고 있었는데 제가 받은 근무는 야간 경계병이었습니다.

그 당시 막사 입구 쪽에는 새벽 5시까지는 불을 켜놓고 있었고 그 주위에 cctv도 있었습니다.

또한 막사입구 약간 오른쪽 위쪽으로 보면 작은 언덕이 있고 그 언덕 밑에 사병이 밤에 순찰을 도는 길이 있는데

대대입구 쪽에서 경계를 서면 한눈에 보일정도로 잘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시간으로는 새벽 1시 ~ 3시 정도 였고 제가 대대입구 부사수로 경계서고 있었는데요.

막사 입구쪽에서 어떤 그림자가 왔다 갔다 하는겁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 그림자가 도둑 고양이로 생각했고 실제로 대대 안에는 도둑 고양이 상당히 많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별 신경 안쓰고 근무 서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 그림자 크기가 고양이 이라고 하기에는 크기도

크고 모양이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 모양 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내가 잘못봤나 싶어서 사수 였던 고참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지금 막사 입구쪽에 그림자가 있는데 보이냐고 물어보니 고참이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보다 더 일찍 눈치를 챘고 자기도 나처럼 고양이 인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말을 하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군대 초소안에 자고 있던 분대장을 깨워서

저기 막사입구 쪽에 사병이 있는거 같다. 지휘 통제실에 연락해서 누가 나간 사람이 있는지 확인좀 해달라고

말했는데 분대장이 안 믿는겁니다.

이 새벽에 누가 나가는 사람 있냐.

그러면서. 그래도 분대장이 신경이 쓰였는지

막사 입구쪽으로 봤는데 자기 눈에도 사람 그림자가 보이니 바로 지휘 통제실에 연락을 하더라구요.

지휘 통제실에서 돌아온 답변은 막사 입구에 사람이 지나간 흔적도 없고 고양이 새끼도 안보인다고 답변이 왔었습니다.

막사 입구에 분명 사람 그림자가 있는데 말이 되냐고 약간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고 조금 화가 나는지 내가 직접 막사 입구에 가서 확인 하고 오겠다면서 가고 있는 중에 갑자기 그림자가 사라지는 겁니다.

분대장이 막사 입구에 도착하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제 눈에 분대장 그림자 바로 옆에 사라졌던 그림자가 다시 나타나더니

분대장 그림자 주위로 왔다 갔다 하는거 목격 했었습니다.

그리고 분대장이 초소로 오더니 사람은 커녕 고양이 새끼도 안보였다고 말하는데 제가 "분대장님 그림자 옆에

그 그림자가 왔다갔다 했는데 알고 있습니까?"고 물어보니 기겁을 하는겁니다.

그런 느낌은 전혀 못느꼈다고....

눈치 없이 왜 그런말을 하냐고 약간의 구박을 받았었죠.

약간의 소동이 지나가고 한 10분 정도였나 왔다 갔다 하던 그림자가 방향을 바꾸는데 그 방향이

사병이 순찰 돌때 그 언덕 밑에 있는 길 쪽으로 가는 겁니다.

계속 가다가 한 지점에 딱 멈추는데 한 5분정도 꼼짝도 안하더니만

갑자기 사라지더라구요.

그리고 근무 끝나고 쉬는 시간에 자야하는데 신경이 쓰여서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뜬눈으로 밤을 세우면서 아침 7시 탄약고에 근무를 서게 되었는데 밤에 봤던 그림자가 사라졌던 지점과 상당히 가까운 위치에서

근무를 섰습니다.

근무를 서면서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이야기로 고참과 잡담을 하던중 막사 입구에서 간부 포함해서 현역 10명 정도가 삽과

곡괭이 들고 그림자가 사라졌던 쪽으로 가는걸 목격하게 되었는데 뭔가 소름이 돋더라구요.

그림자가 사라졌던 지점에 가더니

현역들이 열심히 땅을 파면서 보였던게 관과 그 안에 들어있는 해골이 보였습니다.

그리곤 해골을 보자기 같은데 싸는게 보였는데

순간 오늘 새벽에 보였던게 귀신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퇴근해야 하는 시간이라서 어떻게 됐는지는 다 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들으니 어디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하더라구요.

그 해골이 무슨 해골인지 말하지 않고 얼렁뚱땅 넘기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도 누구 해골인지 상당히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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