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일천하고 구백하고 스물하고 네번째
뚜렷한 목적지 없이
그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그럴 땐 함께 산책하기
걸으면서 도란도란 함께 나누는 대화가
왠지 사랑스러워진다.
사족:
아주 드믈게 짧은 거리라도 함께 산책을 해주는 길고양이가 있습니다.
먹을 것을 주었는데도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종종종종 따라 걸으며 냥냥냥냥 쉴새없이 말을 걸어옵니다.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걸 알면서도 쉴새없이 내게 말을 걸어오고
나 역시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그랬어? 그랬구나?" 라고 대꾸해주며
그렇게 도란도란 걸어가는 길이 왠지 따뜻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