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건물 1층에서 인삼청을 팔고 있었다.
맛이라도 보고 가라며 하나가득 쌓아놓고 있었다.
언젠가 한번 네가 만들어 주었던 레몬청이 생각이 났다.
큰 감동도, 별다른 의미도 없이 그저 받았다. 뜨겁게 한잔. 사이다에 또 한잔.
그렇게 홀짝거리던 레몬청 향이 입안에 가득하다.
7년의 세월을 켜켜이 쌓아 두었던 우리가,
그렇게 쉽게도 사그라 들었다.
나는 네가 주었던 선물, 그리고 우리의 사진들 전부 지웠다.
근데도 머리에 담겨 있는 시간들은 지울 방법이 없다.
그래서 또 그립다. 보고싶다.
행복하길 바라진 않지만, 그래도 부디 아프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