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둘째 임신해서 이제 10주째인데요...
6살 첫째가 동생가지고 싶다고 했었고 임신한 것도 아이가 알려줘서 검사해보니 진짜였고 엄마 뱃속에 동생있다고 좋아하고 있어요..
거의 매일 임신 어플 주수 변하는거 보면서 오늘을 아가 얼마나 컸나보자고 오늘은 뭐 생겼냐고 물어보고 제가 그러라고 하지 않았는데 자기가 기저귀도 갈아주고 밥도 먹여주고 잘 챙겨줄꺼라고 먼저 이야기하곤 합니다.
밥도 떠먹여주는걸 좋아하고 화장실 갈때도 꼭 저 데려가서 올려줘야하고 수발 들어줘야 하던 아이가 동생 생긴 이후로는 혼자 밥도 먹겠다고 하고 편식도 좀 줄었고 화장실도 혼자 간다고 하는 등 언니/누나 될 준비를 스스로 잘 해서 기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행동 퇴행이 좀 보이는거 같아요..
소변을 원래 좀 참았다가 누는 스타일인데 동생생기고는 집에서도 그렇고 유치원에서도 그렇고 실수가 잦아졌네요..
집에서 더 기특하게 굴어서 유치원에서는 더 잘 할 줄 알았는데 고집이 생겨서 소리지르고 선생님 말 안 듣는 일이 늘었고, 점심시간에도 밥도 안 먹으려고 하고 먹는 시간도 엄청 길어졌다네요..
담임선생님 말씀으로는 학년 처음 시작할때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시네요..
제가 첫째때는 없던 입덧도 하는 중이고, 나이먹고 임신해서 그런가 너무 계속 피곤함을 느끼는 상태라서 엄마가 변한것도 느끼고 있겠죠..
집에서는 더 잘해서 기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유치원 얘기를 들으니 알게 모르게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거 같아서 안쓰럽네요...
이제 겨우 10주라 앞으로 갈 길이 먼데 어떻게 하면 첫째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을까요..?